럭비는 과격하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신사적인 스포츠다. 럭비에는 ‘노사이드(No-Side)’ 정신이 있다. 아무리 격렬한 경기를 했더라도 심판이 종료 휘슬과 함께 ‘no side’를 선언하면 너와 나는 편이 없는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때문에 럭비 경기가 끝나고 패배 팀은 승리 팀에게 ‘졌다’ 혹은 ‘이겼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상대가 더 강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신사적인 스포츠, 럭비 경기를 볼 때 꼭 알아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뒤로만 패스하라
  럭비에선 선수가 공을 가지고 달리거나, 공을 킥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공을 앞으로 던지거나 패스할 수 없다. 바로, 럭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반칙인 ‘스로 포워드(Throw Forward)’ 개념이다. 패스를 받는 선수는 반드시 공을 가진 선수의 뒤에서 패스를 받아야 한다. 스로 포워드를 범했을 때는 반칙한 지점에 스크럼을 준다.

 

공 닿으면 라인아웃
  라인아웃은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경기를 재개하기 위한 것으로, 공격권을 가진 팀 선수가 공을 던져 필드 안의 선수들에게 연결한다. 같은 팀 선수가 던진 공을 받아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축구의 드로잉과 비슷하다. 이때 기마자세로 선수를 들어 올려 높은 곳에서 공을 캐치하면서 경기가 진행된다.

 

트라이 성공하면, 컨버젼킥까지
  럭비에선 공격권을 가진 팀이 공을 소유한 채로 상대팀의 골라인에 도달해 지면에 공을 내려놓으면 트라이로 인정된다. 트라이에 성공하면 5점의 점수를 획득한다. 트라이는 럭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한 번에 획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트라이에 성공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컨버젼 킥’을 찰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H라인 골대 사이로 ‘컨버젼 킥’이 성공하면 2점을 추가로 획득한다.

 

반칙 후, 스크럼으로 경기 재개
  스크럼은 경기 중 사소한 반칙 후에 빠르게 플레이를 재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수들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씨름을 하는 것처럼 부딪치며 경쟁한다. 각 팀 포워드 8명이 세 줄로 나열해 스크럼 하프(스크럼 시 볼을 넣는 선수)가 가운데에 볼을 넣고, 포워드 선수들이 스크럼 안에 있는 공을 발로 긁는다. 뒤에서 공을 지켜야 하는 후커 쪽으로 보내면 공을 획득하게 된다. 스크럼 안에서는 공을 발로 빼앗을 수 있으며, 다른 선수에게 패스해 공격을 진행한다.

 

일러스트 | 김예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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