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2016년 정기고연전 럭비 경기에서 고려대는 26대 27로 연세대에 아쉽게 패했다. 연세대 백스(Backs) 선수들의 스피드와 순발력도 뛰어났지만, 고려대 선수들이 반칙을 많이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김진혁(사범대 체교14, C.T.B) 선수를 비롯한 고려대 백스들은 그들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전은 고려대의 킥오프로 시작됐다. 전반 4분 장용흥(연세대 체교13, Wing) 선수가 스크럼에서 빼낸 공을 정부현(사범대 체교13, S.O) 선수가 드롭킥으로 걷어내면서 실점상황을 모면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진규(사범대 체교13, C.T.B) 선수가 강력한 태클을 사용해 퇴장당했고, 전반 11분 연세대의 장정민(연세대 스포츠레저13, Wing) 선수에게 트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방성윤(연세대 스포츠레저14, S.O) 선수의 컨버전킥 성공으로 고려대는 0대 7로 끌려갔다. 고려대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16분에 연세대 인골라인 앞에서 고려대로 넘어간 볼을 유지훈(사범대 체교13, Hooker) 선수가 그대로 이어받아 트라이했고, 한구민(사범대 체교14, S.O) 선수가 컨버전킥을 성공해 7대7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팽팽하던 균형을 다시 깬 것은 연세대였다. 전반 20분 고려대 인골라인 앞에서 신다현(사범대 체교16, Lock) 선수가 장정민 선수의 트라이를 필사적으로 막아냈지만, 전반 23분 방성윤 선수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해 전반전을 7대 1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엔 고려대가 기세를 잡았다. 후반 5분 고려대 정부현 선수가 찬 공이 인골라인 쪽으로 향해 트라이로 인정됐고, 컨버전킥까지 성공하며 14대 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2분 고려대 신다현 선수가 퇴장당한 틈을 타 강원재(연세대 체교14, Prop) 선수가 고려대 백스를 뚫고 트라이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연이은 반칙으로 장용흥 선수에게 프리킥을 허용했고, 후반 22분엔 연세대의 장용흥 선수가 혼자 하프라인을 넘어 질주해 트라이에 성공했다. 방성윤 선수의 컨버전킥으로 연세대는 14대 27로 앞서갔다.

  고려대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9분 김진혁 선수의 트라이, 한구민 선수의 컨버전킥 성공으로 21대 27로 따라잡았고, 후반 37분 이진규 선수가 또다시 트라이를 성공해 26대 27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구민 선수의 마지막 컨버전킥이 불발되며 고려대는 1점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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