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안암동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할 미래형 캠퍼스타운이 젊은이들의 창업과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본교의 개척정신을 살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 염재호 총장(21일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MOU 체결식)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은 오늘날 서울시가 고민하는 청년실업과 청년일자리 문제, 지역재생과 지역경제의 활성화, 기숙사 문제와 역세권개발 문제 등이 모두 얽혀 있는 융·복합적 도시재생사업입니다.”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6월 27일 캠퍼스타운 조성 기자설명회)

  본교 안암캠퍼스 주변이 지역주민과 함께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한다. 6월 27일 서울특별시는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기자 설명회를 열고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9월 21일엔 본관 인촌챔버에서 염재호 총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3개 기관(고려대·서울특별시·성북구청)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은 일자리, 주거 불안정 등 청년문제와 지역의 활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내 52개 대학가를 중심으로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이다. 대학의 인적·물적·지적 자원과 서울시의 공공지원으로 대학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하나의 마을로 재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안암역과 참살이길을 중심으로 한 성북구 안암동 5가 103-25번지 일대를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해 2020년까지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의 핵심목표는 청년창의공간 조성, 문화 도로 조성, 홈스테이 환경개선, 공동체 활성화다.

▲ 출저 | 서울시 도시 계획국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서울특별시의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과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단 임우진 단장은 캠퍼스타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서울시 안에 52개 대학, 65만 명의 대학생들이 대학가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청년문제 해결의 단서가 됐다. 특히 취업을 걱정하던 청년들이 창업을 고민하는 것을 주목했다. 서울시는 대학과 지역의 품 안에서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이라는 개념을 만들게 됐다. 성공의 열매를 지역과 공유하며 골목경제를 되살아나게 하고, 실패의 아픔 또한 지역과 공유하여 또 다른 성공적인 창업의 바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의 추진계획은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지역창조형과 프로그램형이 있다. 지역창조형은 창업육성이 핵심이 돼 주거안정화, 문화특성화, 상권활성화, 지역협력이 함께 이뤄지는 1+4 캠퍼스타운 추진 목표를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사업이다.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이 바로 지역창조형 모델이다. 프로그램형은 현재 대학의 강점을 살려 1+4의 목표 중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는 사업이다. 보행환경 개선, 청년 임대주택 공급같이 물리적 개선이 이뤄지는 하드웨어형과 청년창업컨설팅, 지역공동체 강화같이 프로그램 중심의 소프트웨어형으로 추진될 것이다. 지역창조형은 2017년 상반기쯤 사업발굴에 나서고, 프로그램형 사업은 현재 사업발굴지침을 만드는 중이며 10월 중에 사업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내년엔 10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을 만들고 50개의 단위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까지 약 152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캠퍼스타운이라는 개념이 2013년의 기본계획과 2014년 우선사업대상지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다듬어졌다. 당시 캠퍼스타운 담당 부서가 안암·회기권 대학의 높은 참여 의지와 홍릉밸리 등과 연계한 파급효과를 고려해 안암동을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특히 고려대는 창업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했다. 이를테면 대학 밖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창업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 구상으로 얼마 전에 ‘파이빌99’가 준공된 것이다.”

-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주거안정화’는 무엇인가
  “‘주거안정화’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낡은 고시원이나 모텔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주거약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업), 도전숙(1인 기업인을 위한 사무·주거 혼합형 임대주택) 등 서울시의 주거사업을 통해 청년의 주거안정을 돕는 것이다. 안암동 주민과 고려대 학생들이 주거안정화에 큰 관심을 두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일간지를 통해 보도된 ‘하숙인증제도’도 마찬가지다. 다만, 내년 안암동 캠퍼스타운 추진센터의 주요 활동 계획으로 지역주민과 학생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사업 아이템을 만들려고 한다.”

- 지역주민, 고려대 학생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계획은
  “캠퍼스타운 계획은 지역의 공감과 협력이 절대적이다. 서울시는 현재 안암동을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희망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CJ식품안전관 1층 ‘고려대 캠퍼스타운 추진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8월부터 고려대 동아리 KULAP과 함께 안암동 참살이길 일대 주민들의 캠퍼스타운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9월 28일 수요일 저녁 7시, 안암동 주민센터에서 <안암동 캠퍼스타운 주민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안암동에서 만들어갈 캠퍼스타운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사업계획 수립과정에서 주민의 역할과 참여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안암동에 거주하는 주민과 고려대 학생들 외에도, 안암동을 주 활동무대로 삼는 여러 학생이 참석해 의견을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의 향후 계획은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한다. 우선 9월 말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는 기존 희망지 사업 계획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10월 초엔 ‘주민제안공모사업’ 신청을 받아 10개 팀을 선정하고 각 팀당 최대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공모전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협업하는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9월부터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 아이템 발굴에 착수했다. 이 작업은 대략 2017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고려대 본부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캠퍼스타운 프로젝트는 안암동 내 학생과 주민 공동체의 힘으로 유지되는 마을을 조성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한다. 따라서 사업 아이템 발굴 단계부터 주민과 학생 그리고 대학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기존 도시재생 사업과는 다르다. 앞으로 고려대 캠퍼스타운 추진센터 주관으로 간담회나 설명회 등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자주 열릴 것이다. 활발한 참여가 여러분이 원하는 안암동 캠퍼스타운을 만든다는 것,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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