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 8명의 한국 선수를 볼 수 있었다. 그중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앞으로 메이저리그가 더욱 한국야구를 주목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최희섭 해설위원의 눈을 통해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뽑아봤다. 또한 KBO의 타고투저 시대 속에서 야구팬들이 갈망하는 차세대 대형투수 후보는 누구일지 민훈기 해설위원에게 얘기를 들었다.
 
▲ SK와이번스 김광현 선수 사진제공 | SK와이번스
김광현 선수는 내년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있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다. 무엇보다 선수가 메이저리그로의 진출 의사가 강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오랫동안 지켜봐왔다는 것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선수의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한다. 2년 전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연봉계약 대상구단으로 선정된 샌디에이고가 예상보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며 결국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빠른 볼 구속을 작년에 비해 약 3km 가량 늘리며 최고구속 151km까지 던지고 있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에 이어 제4구종인 체인지업까지 장착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다소 아쉽다. 시즌 중반까지는 3점 초반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 후반부 들어서면서 평균자책점이 3점 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더군다나 최근 10경기에선 5.03으로 좋지 않다. 최희섭 해설위원은 “한국에서 상대했던 투수 중에 가장 볼이 좋다고 느꼈다”며 “지금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우 선수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뽑힌 만큼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 후반에 이를 정도로 빠른 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불펜으로 뛰고 있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까지 보유하고 있어 선발투수의 가능성도 갖췄다. 다만 1994년생으로 아직 창창한 나이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것이 앞으로의 성장에 있어 변수다. 통산 성적은 3시즌 동안 170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90이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무엇보다 조상우는 묵직한 직구가 가장 강점”이라며 “일단 재활을 성실히 잘하고 그 이후에 변화구를 다듬는다면 대형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했다.
 
▲ KIA타이거즈 한승혁 선수 사진제공 | KIA타이거즈
한승혁 선수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뽑혔다. 고교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을 만큼 유망한 선수다. 하지만 조상우와 다르게 아직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하자마자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그 다음해 처음 1군으로 진입했다. 자신의 강점인 직구 구속은 계속해서 시속 150km 중반을 유지했지만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다만 올해 후반기부터 팀의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한승혁의 볼의 위력은 국내 정상급”이라며 “제구력만 확실히 잡히면 굉장히 좋은 투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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