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
경의선 홍대입구 출구를 빠져나오면 난잡한 그래피티들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공사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격리 목적으로 세워둔 판넬에는 크고 작은 그래피티들이 가득 그려져 있다.
 
자전거 보관소, 쓰레기 통 옆
빠르게. 대충대충.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그린 그래피티를 ‘태깅(Taging)’이라고 부른다. 태깅은 슬럼가의 갱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구역임을 명시하기 위해 새겨둔 것에서 유래됐다. 태깅은 예술이라기보다 낙서에 가깝다.
 
압구정 나들목합법적으로 그래피티를 그릴 수 있고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경연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그래피티의 성지 ‘압구정 나들목’이다. 지하도 군데군데엔 그래피티를 은은히 비추는 조명이 설치돼있어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새로운 그래피티를 그리기 위해선 기본의 그림을 페인트로 덮어야 하기에 아티스트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 사진 | 김주성 기자 peter@
압구정 나들목 – 픽셀 아트
누가 그래피티는 스프레이로만 그려야 한다고 했던가. 픽셀 형식으로 종이를 이어 붙여 만드는 ‘픽셀 아트’는 붓과 스프레이로 그려진 그래피티 사이에서 입체감으로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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