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재개된 2016 하반기 정기 문과대학생대표자회의(의장=채희주, 문학대회)에서 김상혁 전 문과대 학생회장의 사퇴안이 수리됐다. 김상혁 전 회장은 문학대회 개회 당일 오후 6시 58분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개회 후 탄핵안에 대한 의결이 우선적으로 진행됐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부결됐다. 이후 김상혁 전 회장의 사퇴 의사를 수리하는 안건이 상정돼 의결됐다. 탄핵안 의결에 앞서 직접 회의장에 방문한 김상혁 전 회장은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전달하지 않은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상혁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채희주 문과대 부학생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했다. 총학생회칙 제3장 1절 98조 2항에 따르면, 총학생회장이 사퇴하면 부총학생회장이 그 직을 승계한다. 문과대 학생회칙에는 해당 조항이 없어 총학생회칙을 준용한 것이다. 채희주 회장은 “문과대가 많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책임감 있게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상혁 전 회장의 사퇴가 확정된 이후 KUBS(국장=김현기) 측도 왜곡 보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UBS 측에서 9월 10일 자로 게시한 <사회학과의 표면적 조치, 뒤에선 ‘쉿’> 영상 보도는 김상혁 전 회장과 채희주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으나, 편집 과정에서 왜곡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회학과/악칠반 피해자대책위원회(대책위)와 채희주 회장은 해당 보도에 대한 반박문을 대자보로 게시했다. 또한 사회학과 소속 일반 학생들도 대자보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KUBS는 9월 29일자로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영상 보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대책위와 논의를 거치지 않고 보도한 점, 인터뷰 내용에 대해 대상자와 사전 합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사과가 담겨 있다. KUBS는 추가적인 논란을 방지하고자 본지와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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