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코끝을 얼얼하게 만들었던 10일 인촌기념관 앞을 학생들이 철통 수비했다. 학생들이 외치는 ‘자전 폐지 반대’ 구호는 홍보관 편집실에서도 생생히 들려왔다. 학내는 지금 ‘미래대학’으로 떠들썩하다.

 

미래대학, 갈등의 중심
미래대학 교육부문 1차 토론회 당일이었던 10일 자유전공학부 학생을 비롯한 200여 명이 토론회가 열릴 인촌기념관 현관문을 꽉 막았다. 토론회 자체도 열려선 안 된다는 강고한 입장에 본부도 물러섰다. 교수의회도 미래대학이란 새로운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1월 한 달 내내 토론회와 공청회가 있을 예정이다. 올해가 넘어가도 미래대학을 둘러 싼 치열한 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

 

침묵하지 않는 고대
고려대 교수 503명의 시국선언이 9일 3시 경 고대신문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되자 학생들 이 큰 반응을 보였다. 침묵이 아닌 선언으로 시국을 질타한 스승의 이름을 하나하나 찾으며 제자들은 자랑스러워했다. 이제 글이 아닌 몸짓으로 나아가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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