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시험과 학생총회를 앞두고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했다. 고려대의 상징이자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본관 나무문을 학생들은 수없이 두드렸다. 마감 중인 토요일 새벽, 학내 상황을 아마도 ‘전혀’ 모를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가득 채울 교정엔 싸늘한 기운이 맴돈다.
 
본관 점거의 의미
학생들은 미래대학 설립안 폐지와 학사제도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을 차지했다. 학생총회까지 잠잠할 거라 예상했던 학생들이 본관 점거까지 행동한 데에는 염재호 총장의 해외 출장 사실이 영향이 컸다. 본부는 미래대학 설립안과 학사제도 개정안에 대한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나가는 데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아쉬운 쪽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 의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포위의 의미
본지는 금요일에 마감해서 토요일에 신문 제작을 완료한다. 주간지란 특성상 토요일에 일어나는 일은 신문에 담아내기 어렵다. 요즘 같이 토요일이 흥미진진한 시국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막연한 상상을 하며 기자들은 마감을 한다. 보도에 따르면 26일엔 200만 명이 모이며 청와대 포위 행진을 기획 중이라 한다. 이쯤되면 고립무원임을 깨닫고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26일 새로운 정국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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