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는 1일 오전 11시 고려대의료원이 20년 간 미화 용역업체 태가BM과 수의계약한 것에 대해 독점 혜택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경지부는 고려대의료원에 경쟁입찰을 통해 용역업체와 계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의계약은 매매·대차·도급 등을 계약할 때 경매·입찰 등에 의하지 않고, 적당한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해 맺는 계약이다. 

  장성기 서경지부 사무국장은 “고려대학교 구매규정에 따르면 구매예정가격이 2000만 원 이상인 것은 입찰에 붙여야 한다”며 “왜 태가BM과 수의계약을 계속하는지 심중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의료원 측은 고려대 규정과 달리 적용되는 의료원 규정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 1일 고려대의료원에 태가BM과의 수의계약에 의혹을 제기하고 경쟁입찰을 요구하는 서경지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 이명오 기자 myeong5@

  태가BM은 서경지부의 기자회견을 개별 교섭권 요구를 위한 하나의 압박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태가BM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경지부와 함께 안암병원의 복수노조를 구성하고 있는 한국철도‧사회노동조합(한철노)이 내년부터 임금협상 교섭권을 갖게 되면서 서경지부는 9월 중순부터 태가BM에 개별 교섭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철노는 서경지부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태가BM의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장도준 한철노 기획·운영부장은 “교섭대표노조 권한을 잃으니 고려대의료원에 용역업체를 바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경지부는 외료원과 태가BM의 부당성을 계속해서 알릴 계획이다. 김윤수 서경지부 부장은 “학내 구성원은 물론 고려대와 교육부 감사실에 고려대의료원과 태가BM의 20년 수의계약에 관한 감사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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