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대 승승장KU 세종총학생회(회장=피승원, 세종총학)은 1년 간 공약 실천에 얼마나 노력했을까. 29대 세종총학의 공약은 크게 정책·교육 분야와 복지·인권 분야로 나눠진다. 각 공약별 이행정도를 짚어 봤다.

 

▲ 세종총학의 공약 중 하나인 정책토론회는 1학기에만 열렸다. 사진 | 고대신문 DB

복지·인권 분야 공약 이행도 높아
  복지·인권 분야의 경우 공약 이행정도가 높았다. 승승장KU는 △24시간 이용 가능 컬러 프린트 설치 △와이파이 음영지역 최소화 △카쉐어링 사업 공약을 이행했다. 24시간 이용 가능 컬러 프린트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와 논의 후 설치했다. 와이파이 음영 지역 최소화를 위해 설문조사를 한 후 석원경상관 지하, 인문대학 지하, 제1과학기술대학 210C호에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이상규 전 공공행정학부 학생회장은 “컬러 프린트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고장이 잦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와이파이 음영지역 최소화의 경우 평소 불편했던 점이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럭대여사업은 카쉐어링 교내유치사업으로 변경돼 정문 앞에 차량 두 대를 배치했다.

  정책·교육 분야의 공약인 기숙사 통금정책 변경으로 통금시간을 12시에서 1시로 연장했다. 여름 방학 동안 세종총학과 호연학사는 2학기 시작과 동시에 1시까지 연장하고 2달간 중대한 문제가 없을 시 2시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달이 지난 지금 통금시간은 여전히 1시다. 이에 피승원 세종총학생회장은 “‘중대한’이라는 기준이 모호해 기숙사당국과 계속해서 논의한 결과 사생회 권한으로 위임했다”고 말했다. 통금시간 연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금시간 연장으로 인해 기숙사에 들어가는 시간이 여유로워져 좋다는 입장과 늦은 시간까지 소음으로 인해 불편하다는 입장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  

 

비현실적인 공약
  실현이 어렵거나 학생회보다 학교본부가 주도적으로 실행한 공약도 있었다. 복지 인권 공약 중 복합 문화시설 ‘세종스퀘어’ 신축 프로젝트의 경우 당선 후 세종시와 학교 간의 내부 논의로 진행되어 철회했다. 정책·교육분야의 공약으로 대학평의원회 세종위원확보를 내세웠다. 하지만 대학평의원회는 여전히 그대로다. 

  학생과 총·부총장과의 간담회 공약은 1학기 때는 교학처장과 기획처장과의 간담회를, 2학기엔 총장과의 간담회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간담회는 학교가 주최하여 열릴 행사이기에 총학만의 공약이라 보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백준열(경상대 경영16) 씨는 “총장과 재학생과의 대화는 매년 열리는 것 아닌가”라며 “총학의 공약으로 내세우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피승원 세종총학생회장은 “공약으로 내세우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총장과 세종캠학생들의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더 많이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도는 했으나 완성되지 못한 공약
  승승장KU 선본의 제1공약이었던 분교제 폐지는 큰 논란을 낳았다. 충분하지 못한 설명과 학생들과 논의 없는 일방적인 통보라는 비난을 받았다. 총학생회는 불충분한 설명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비난여론은 여전하다. 분교제도 폐지에 대한 공약이행은 세종캠퍼스 학교본부로부터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그쳤다. 
총학생회 정책토론회와 공약게시판 설치에 대해서는 좋은 공약이나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책토론회의 경우 지난 1학기에만 열렸으며, 공약게시판은 4월말에 설치했으나 학생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오은솔(인문대 중국학부 15) 씨는 “공약게시판을 직접 적는 것을 본적이 여러 번 있다”며 “게시판이 외진 곳에 있어 학생들이 존재여부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적극적으로 홍보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권강화 측면에서 학교 측과 협의해 성관련 문제 예방과 상시 민원 해결을 위한 시도가 있었다. 총무부와 협의를 통해 여자화장실 내 비상벨 설치와 CCTV를 추가 설치를 했다. 또한, 피승원 회장은 11월 2일 총장과 재학생간의 대화에서 세종캠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열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며 세종캠에 양성평등센터 분소설치를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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