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1대 2로 패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고려대의 무패 행진은 이번 패배로 인해 기세가 꺾였다.

전반 초반에는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탐색전 위주의 경기를 보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후 중반으로 접어들며 연세대의 매서운 공격이 몰아쳤다. 전반 23분 김준범(연세대 16, MF)이 유정완(연세대 15, FW)에게 찔러준 볼이 그대로 슛으로 연결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연세대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7분 이근호(연세대 15, FW)가 원투패스로 공을 몰아 패널티 박스로 다가가 골문을 위협했다. 슛은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연세대는 계속해서 고려대를 압박했다. 이 외에도 전반 33분 이정문(연세대 17, MF)의 중거리 슛이 골대 좌측으로 벗어나며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다. 고려대는 패스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며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후반전 고려대는 선발 출전했던 황유승(사범대 체교17, FW)을 빼고 유창훈(사범대 체교15, DF)을 투입시키는 등 선수교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또한 조영욱(사범대 체교17, FW)을 최전방에 올리고 중원을 두텁게 하는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6분, 두현석이 찬 코너킥이 이정문의 헤더로 연결돼 고려대는 선제골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에 후반 11분 고려대는 유승표(사범대 체교15, DF)를 빼고 박상혁(사범대 체교17, FW)을 출전시켰고, 12분에는 김종철(사범대 체교16, MF)을 빼고 공민혁(사범대 체교16, FW)을 투입시켰다.

고려대는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 했다. 후반 36분 고려대는 신재원(사범대 체교17, FW)의 측면 플레이와 조영욱의 침투를 통해 다시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유창훈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공격을 전개했고 크로스를 통해 끊임없이 연세대 골문을 위협했다.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2분, 신재원의 크로스를 이다원(사범대 체교15, DF)이 떨궈놓고 조영욱이 슬라이딩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고 난 후 고려대는 역전골을 터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동점골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세대의 역전골이 터졌다. 하승운(연세대 17, FW)이 고려대 수비 우측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다가 슛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 골은 연세대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고려대 축구부 서동원 감독은 “연세대의 기세에 밀린 것 같다”며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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