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고려대 야구부가 4대 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임양섭(사범대 체교14, 투수)이 6과 1/3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4번 타자 이기범(사범대 체교14, 좌익수)은 매 타석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연세대는 위기 때마다 적절한 투수교체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번 역전당한 후 고려대는 연세대를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끝내 흐름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고려대가 선점했다. 1회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이동영(사범대 체교16, 지명타자)과 김원욱(사범대 체교14, 1루수)을 강승남(사범대 체교12, 좌익수)의 안타로 불러들여 2대 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김규남(사범대 체교14, 중견수)이 3루에 도전하던 1루 주자 김 영우(연세대 16, 중견수)를 강력한 송구로 아웃시키며 경기 분위기가 고려대에 완전히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4회부터 연세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연세대는 1아웃 2, 3루 기회에서 김재윤(연세대 16, 1루수)을 대타로 기용했다. 대체 작전은 효과적이었다. 김재윤은 좌익선 상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2점을 낸 연세대는 고려대와 균형을 맞췄다.

고려대는 결국 5회에 역전을 허용했다. 연세대 상위타선에 연속안타를 맞은 후, 4번타자 정진수(연세대16, 포수)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안정을 되찾았으나, 나영채(연세대17, 지명타자)의 2루 땅볼 때 상대에게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2대 4로 역전된 상황에서, 고려대도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다. 7회 강승남의 안타로 공격을 시작한 고려대는 김기담(사범대 체교14, 포수)의 안타로 소중한 동점 기회를 맞았다. 이후 강준혁(사범대 체교17, 3루수)의 적시타와 최수현의 희생플라이로 4대 4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연세대 투수 이강욱(연세대14, 투수)이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기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7회에는 100개 이상을 투구한 임양섭에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낸 연세대의 주자 두 명이 출루했다. 이후 연세대는 나영채의 안타로 박승훈(연세대17, 3루수)을 불러들이며 4대 5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연세대는 점수를 그대로 유지했고, 끝내 경기는 한 점 차로 마무리됐다. 이번 고연전 야구는 선수들의 미세한 팀플레이가 승부를 갈랐다. 연세대는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으로 점수를 뽑아낸 반면, 고려대는 수비에서 잔 실수가, 공격에선 도루 실패가 나와 경기의 맥이 끊겼다. 아쉬운 플레이 속, 4연승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