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희영 기자 heezero@

역시 선제골은 중요했다. 선취점을 놓친 고려대는 연세대에 1:5로 패했다. 파상공세를 거듭했던 1피리어드를 마치고, 2피리어드에선 연이어 골망을 내줬다. 득점차가 벌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고려대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피리어드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연세대가 매섭게 공격해왔지만, 고려대도 뒤지지 않았다. 박민규(사범대 체교17, LW)는 특유의 빠른 돌파로 연세대 진영까지 순식간에 퍽을 몰아갔다. 16분 11초 김민철(사범대 체교14, LW)의 패스를 받은 신동철(사범대 체교14, LW)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권영(연세대14, GK)에게 막혔다.

2피리어드에선 양 팀 모두 선제골을 위해 열을 올렸다. 연세대의 패싱플레이는 2피리어드에서 더욱 정교해졌다. 이에 고려대는 파워풀한 게임으로 맞섰고, 여러 차례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2분 44초와 49초에 각각 이제희(사범대 체교16. LW)와 최진우(사범대 체교15, LD)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연세대 골리 김권영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고려대와 연세대의 숨 막힌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7분 43초 연세대 김병건이 선제골을 얻어내며, 대등했던 퍽 싸움이 기울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종료 직전, 김도형(사범대 체교14,RW)의 페널티로 인한 쇼트핸디드상황에서 연세대를 저지하지 못한 고려대는 조지현(연세대15, CF)에게 득점을 추가로 내주고 말았다. 고려대는 3피리어드 시작에서도 주도권을 놓쳤다. 2분 16초에 이주형(연세대17, FW)에게 골문을 허락하며 고려대는 더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이후 남희두(연세대16, LD)의 페널티로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은 고려대에게 기회가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서영준과 이제희의 여러 차례 슈팅 모두 연세대 골리에게 막혔다. 고려대는 계속해서 기회를 놓쳤지만, 분위기를 탄 연세대의 이종민(연세대17, RW)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5분 32초에는 이총현(연세대15, RW)이 또 다시 고려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종료 2분을 남겨놓고 연세대 김병건이 퇴장 당하자 고려대는 곧바로 라인을 교체했고 18분 11초, 최진우가 득점에 성공했다.양 팀 작전타임 이후 고려대는 골대 앞을 비우고 6명의 플레이어로 추가득점을 노렸으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주장 서영준은 정기전 승부에 대해 “감독님이 안 계신 상황에서, 라인 기용을 경험 없는 제가 게임을 뛰며 병행하다 보니 라인 매칭에서 손해 보는 싸움이었다”며 “골을 넣었어야할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중간에 흐름을 넘겨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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