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9월 24일 2017년 하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이승준, 전학대회)에서 5월에 열린 학사제도협의회(학사협) 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외에도 △중앙집행위원회 인준 △단위별 예·결산 보고 △교지대 보고 등의 안건이 논의됐으며 예·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김보혁, 예결특위)에서 부결된 국제학부 예·결산안에 대한 재심의가 이뤄졌다.

  학사제도협의회 결과 보고...성과는 미흡
  이번 정기 전학대회에서는 지난 5월 열린 학사제도협의회(학사협) 결과 보고가 진행됐다. 이승준 서울총학생회장, 김보혁 서울부총학생회장, 박민정 교육국장이 학생 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이재학 학생처장, 이경호 정보전산처장, 김세중 교무팀 주임이 참석했다. 교무처에 제시한 학생 위원 요구안은 △드롭제도 재시행 △수강신청 개편 △영어강의 규정 개편 등 수업 관련 사항들이었다. 이에 교무처 측은 “영어 강의 수를 조절할 경우 대학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신중하다”며 “다른 요구안들 역시 한두 군데 관련한 문제가 아니기에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보전산처에 제시한 무선인터넷 품질 및 블랙보드 서비스 개선 요구엔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다. 정보전산처 관계자는 “3~400명이 접근해도 접속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형 강의실 와이파이 증설 공사가 일부 진행 중”이라며 “블랙보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오류는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안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총학생회(회장=이승준, 서울총학)는 9월 14일 수강신청제도 개편, 실험실습비 관련 요구안을 담은 서한을 염재호 총장에게 전달했다. 서울총학은 휴·복학 시스템 등 일방적인 학사 제도 개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서한에 담긴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서울총학생회장은 “지난 학사협에서는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추석 연휴 이후 총장님을 비롯해 각 부처장님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집위, 1학기 활동보고 진행돼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의 인준에 앞서 국서별 업무 보고가 이뤄졌다. 등록금주거국(등주국)은 지난 학기에 여자기숙사 통금의 실질적 폐지와 기숙사 최소 식수 감소를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기숙사비 분할납부 및 신청 시기 조절을 위한 요구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기숙사 신축을 요구하는 ‘도토리 프로젝트’의 성과는 미약한 편으로 2013년도 이후와 비교해 변화된 사항은 거의 없었다. 본교 기숙사 신축안은 여전히 성북구청의 사전검토를 받지 못해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등주국은 9월 13일부터 단과대 회장 및 일반 학우들과 함께 성북구청 앞에서 릴레이 피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승준 서울총학생회장은 “올해 안에 심의 허가를 받는 것이 도토리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릴레이 피케팅을 통해 기숙사 신축 정상진행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국 보고에 있어선 그동안 진행돼 온 교육권리찾기운동(교육권운동)의 방향성을 두고 대의원들의 논쟁이 이어졌다. 김동현 사범대 학생회장은 단과대 주도의 교육권운동엔 동의하지만 여전히 교육권 요구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할 방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회장은 “총학과 단과대 학생회가 교육권운동의 동력을 모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구 경영대 학생회장은 “총학이 여러 안건을 동시에 제시할 경우 단과대 행정실까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총학에서 강력한 의제를 선정해 단과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민정 교육국장은 “단과대별로 상황과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총학 차원에선 남은 임기 동안 학사협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권연대국의 반성폭력연석회의체 진행, 몰래카메라 전수조사 등의 활동보고가 이어졌다.

  국제학부 예·결산안, 재심의 끝 통과
  산하기구 및 특별기구, 중앙집행위원회의 예·결산안 심의에 관한 건도 논의됐다. 특히 예결특위에서 부결된 국제학부 예·결산 재심의에 관한 건에 대한 논의가 길어졌다. 현금 운용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두고 대의원 간 의견이 갈려서다. 윤동민 미디어학부 부학생회장은 “1학기 예결특위 당시 여학생위원회와 문과대학 역시 운용방식에 문제가 있어 부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동민 부회장은 “대의원 구성을 가진 회의체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부결 의견을 냈다. 반면 김태구 경영대 학생회장은 “국제학부 전대 학생회가 비상대책위원회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현금 운용은 의도적인 횡령이 아닌 인수인계 부족으로 인한 실수로 보인다”며 “영수증이 있어 사용 내역을 증명할 수 있고 사비환급을 한다고 했으니 통과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안건은 재적 대의원 58명 중 찬성 34명, 반대 9명, 기권 15명으로 통과됐다. 정성화 국제학부 비상대책위원장은 “가결 여부를 떠나 문제를 지적해 주신 대의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예결특위와 전학대회를 거쳐 발견된 문제를 서면화하고 올바른 운용방식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