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 20:22 (화)
"청년도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정당 될 수 있길"
"청년도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정당 될 수 있길"
  • 김민준 기자
  • 승인 2017.11.29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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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당원·비정당원 좌담회
▲ 15일 좌담회에 참여한 청년들은 정당에게 변화를 요구했다. 시계방향으로 임승호(정경대 정외13), 본지 기자, 황정원(자전17), 이성민(자전17)  사진 | 유제니 기자 jenerous@

20대 국회의원 300명 중 2030세대 의원은 단 3명. 정치가를 꿈꾸는 청년들은 권위주의 문화가 팽배한 기존 정당 질서 내에선 정치를 배우기 어렵다고 말한다.

본지는 정당에서 위축된 청년층의 얘기를 듣고자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에는 정당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비당원 이성민(자전17) 씨와 황성원(자전17) 씨, 바른정당 당원 임승호(정경대 정외13) 씨가 참여했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이주(문과대 사회16) 씨와는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청년을 위해, 나아가 정당을 위해서라도 청년을 대하는 정당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에 가입하거나 하지 않은 이유는
이주(당원1) | “더민주의 신뢰가지 않는 행보에 염증을 느껴 탈당했다가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고 재입당했습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승호(당원2) | “바른정당이 기존 보수 정당과 다르게 진정한 보수의 기치를 세울 거라 생각해 정당 활동에 일조하고자 입당하게 됐습니다.”

이성민(비당원1) | “정치에 관심이 많지만, 새내기인 만큼 이데올로기를 정립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입당을 유예하고 있습니다.”

황성원(비당원2) | “대학생 신분으로 정당에 들어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존 원내정당들은 권리당원이 된다 한들 전당대회 참가 이외엔 별다른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당원에게 정당 운영 등에 관한 주요 결정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원내정당에서 청년의 위치는
당원1 |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열악해요. 더민주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당내에 나이 문화가 강해 제대로 목소리 내기 어렵습니다. 만 25세 이하는 피선거권이 없어 공천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당 활동의 원동력도 부족하죠.

당원2 | “정당 활동을 하면서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많아요. 바른정당은 신생정당답게 청년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데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당 활동에 대해선 여전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청년위원회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기득권층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린 너희가 무얼 알겠냐’는 기성 정치인의 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청년 정치가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비당원2 | “무엇보다 청년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국회나 지방의회로 진출하듯, 청년 문제 전문가도 의회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청년의 삶에 공감하는 정치인이 있어야만 청년 문제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거예요.”

비당원1 | “청년 정치가는 정당을 위해서도 필요해요. 우리나라 정당은 소위 ‘스타’를 영입해 선거를 치루는 경우가 많아 선거철마다 정당의 색이 흐려지는 것 같아요. 저도 선거철에 선거 정보를 관심 있게 봤지만 정당을 신뢰하기 어려웠어요. 청년 시절부터 정당에서 활동해 정당 이념에 부합하고 당 내부의 순리에도 능한 직업 정치인이 다수 배출된다면 정당이 지지층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기성 정당의 정치 교육 프로그램을 평가하자면
비당원1 | “정당의 정치 교육을 찾아 듣는 청년 중에는 향후 정치가가 되고자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기성 정당은 청년이 무엇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실제로 1월에 더민주에서 주관하는 청년보좌진양성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단순 강연들이 프로그램의 전부였어요. 정당에서 진행하는 정치 교육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이 돼야 합니다.”

당원2 | “바른정당의 경우는 기존 정당들과는 다르게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바른정당의 ‘청년정치학교’에서 법안을 만들어보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죠. 확실히 단순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유의미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정당들이 기존에 제공하던 강의식 프로그램들에 비해 우수해요.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개선, 보완해나가며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당이 어떻게 변화하길 바라는가
당원1 | “청년위원회를 공유하는 가치에 따라 분화해야 합니다. 현재 청년위원회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당원들이 모여 있어 뚜렷한 의제 설정이 어려워요. 대학과 취업 문제를 공유하는 2030세대, 직장 문제를 공유하는 3040세대로 위원회를 나눠 각 위원회의 이슈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원2 |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치 실무 교육이 필요해요. 그동안 우리 청년은 사회 문제에 대해 광장에 나가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당에서 체계적인 정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청년 문제를 정치 이슈화하고, 법안 제출 등의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 될 거에요. 진정 청년을 유인할 방법에 대한 정당의 고민이 있을 때 청년의 외침이 더 이상 공허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해요.”

비당원1 | “비단 청년뿐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청년을 비롯한 일반적인 서민들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어요. 생활 이외의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보니 정치로부터 멀어지기 일쑤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당이 소통 창구만 열어놓고 유권자가 찾아오길 바라기보다, 직접 유권자를 찾고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제품 출시를 위해 거리로 나서 시연하는 기업들처럼 생활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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