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 눈썰매장을 찾은 어린이가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이희영 기자 heezero@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동장군. 추위는 여전하지만 서울 시민의 겨울나기는 각 양각색이다. 누군가에게 겨울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는 계절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겨울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계절의 한 조각이다. 

겨울이니까!

예나 지금이나 두터운 옷은 여전하지만, 즐길 거리를 찾아 나선 시민의 발걸음은 가볍다. 영하 13도의 한파에도 남녀노소 모두 서울시청 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얼음 위를 지친다. 광장시장은 추위를 녹이러 찾아든 시민을 반기는 따스한 김으로 가득했다. 상인 은 따뜻한 어묵 국물 한 그릇으로 자리를 잡은 손님의 몸을 녹인다. 기름 끓는 철판 위에선 빈대떡이 익어가고, 나란히 앉은 친구들은 막걸리 한 잔을 나누며 조금은 늦은 새해 인사를 전한다.

▲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개최한 '남산골 겨울나기'에서 시민들이 옛날 썰매 타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김도희 기자 doyomi@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 끓고 있는 기름 위에 익어가는 빈대떡. 사진 | 김도희 기자 doyomi@
▲ 손님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스한 오뎅국물.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추위를 녹이기 위해 따뜻한 음식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겨울이지만,새벽 5시 남구로역 사거리, 아직 채 동이 트지 않은 길거리엔 일자리를 찾아 나선 일용직 노동자와 그들을 태우기 위해 기다 리는 승합차로 가득했다. 잠시라도 몸을 녹이기 위해 난로 앞을 찾지만, 살을 에는 추위에 얼어붙은 손발을 녹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손가락 사이에 들린 담배는 일감을 기다리는 노동자들의 마음처럼 타들어간다
▲ 16일 새벽 5시 서울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 일용직 노동자들이 건설 현장 일자리를 찾으러 모여들었다.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글 | 김혜윤·김도희 기자 press@
사진 | 김혜윤·이희영·김도희 기자 press@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