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학부 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육 중이다.

  올해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가 단위별로 2월 19일에서 25일 사이에 진행됐다. 이번 새터는 인권 관련 교육에 비중을 뒀으며, 자치규약에 기초해 반인권적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새터에서 진행한 단위별 인권 교육은 각 단위의 자치규약에 기초했다. 자치규약은 새터 준비 기간 동안 서울총학생회(회장=김태구, 서울총학)가 주관한 ‘새터인권주체 연석회의’에서 각 단위의 인권 교양, 교육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김민주 서울총학 인권연대국장은 “집행부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교양을 하고, 각 단위에서 인권 교육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캠페인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인권 의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새터 자치규약의 공통된 키워드는 ‘존중, 평등, 혐오와 강요·강권 지양’이었다. 문과대, 사범대를 비롯한 다수의 단위에서 이와 같은 의제를 담았다.

  모든 단위가 새터 자치규약을 마련한 것은 아니었지만 별도의 인권 교육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인권 교육을 실시한 공과대가 대표적이다. 박기진 공과대 학생회 인권국장은 “인권과 관련된 교육을 공과대 학생회 차원에서 실시한 전례가 없었는데, ‘촌극’이 폐지되면서 빈 시간대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권 교육에 대한 신입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황준혁(미디어18) 씨는 ”철저한 인권 교육으로 대학 공동체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들이 차별과 편견을 겪지 않을 수 있겠다는 기대와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고준혁(문과대 영문18) 씨는 “새터 첫 일정이라서 호기심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며 ”아무렇지 않게 뱉었던 말에 차별적이거나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을 상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교 인권센터(센터장=서창록 교수)도 새터 인권교육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권센터 이인영 연구원은 “학생 단위에서 이러한 자치규약을 만들어 인권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권 감수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의미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센터 차원에서도 전반적인 인권 침해 사항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니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 | 박성수 기자 holywater@

사진 | 진현준 기자 per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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