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공과대학 학생회 ‘공대다움’(회장=김선호, 공대다움)이 소수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물함 대여사업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동이 불편한 학생들에게 평지에 위치한 사물함을 우선 배정하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 공지용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개설한다.

  현재 공과대학 학생회가 운영하는 사물함은 과학도서관 지하, 창의관 1층, 창의관 지하에 위치한다. 세 곳 모두 거동이 어려운 학생들이 이용하기엔 불편한 장소다. 창의관의 경우, 공학관과 창의관 사이에 경사로가 있어 거동 장애 학생에게 큰 부담이다. 계단과 계단 사이에 위치한 과학도서관 지하 사물함도 마찬가지다. 김한주(공과대 건축사회환경17) 씨는 “현 사물함 장소는 접근이 쉽지 않고 도착해도 사물함 간격이 좁아 불편하다”며 “거동 장애 학생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할 것”이라고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대다움 측은 이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걸쳐 평지에 위치한 아산이학관 사물함과 과학도서관 지하 사물함 일부를 교환하기로 했다. 백은우 공대다움 일상복지국장은 “아산이학관은 하나스퀘어에서 과학도서관까지 평지로 이어져 거동 장애 학생들이 이동하기 한결 수월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아산이학관 사물함은 거동 장애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권을 배부한다. 특히 중간 행에 위치한 사물함은 맨 위·아래 행의 사물함을 쓰기 힘든 휠체어 이용자나 몸을 굽힐 수 없는 학생들에게 먼저 배정된다. 이준성(공과대 신소재17) 씨는 “저처럼 휠체어를 사용하는 분들은 일어서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세심한 학생회 측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사물함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공대다움은 ‘작년 2학기 외국인 사물함 사용자가 없었다’며 외국인 학생들에게 해당 사업에 대한 공지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백은우 일상복지국장은 “지금까지 내국인 학생들을 위한 공지만이 이루어졌다”며 “영어로 표기된 사물함 신규신청 게시물을 올려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3월 중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개설할 예정이다. 본교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이라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사물함 대여사업과 같은 복지 사업을 영어로 안내받을 수 있다.

 

글∣ 김인철 기자 aup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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