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내내 분주한 곳이 있다. 중앙광장 지하에 위치한 KU종합상황실(소장=신훈교, 종합상황실)이다. 모든 교내 방범 장비에 이상 상황이 포착될 시 즉시 출동해 빠른 조치를 취하도록 종합상황실로 연결된다. 수시 순찰과 점검도 이곳에서 진행한다.

  9일 오전 11시, 종합상황실 내부는 분주했다. 본교 곳곳을 비춰주는 CCTV를 담은 화면 10개가 확인하기 좋도록 배치돼 있었다. 종합상황실 좌측에 자리한 소방상황실은 소방 방재를 주관하는 부서로 장치가 화재를 잘 감지하는지, 스프링클러가 잘 작동하는지 등을 매일 같이 점검한다.

  “종합상황실입니다!” 우렁차게 신고 전화를 받는 캠퍼스폴리스 직원들은 항시 출동할 준비가 돼 있는 듯했다. “캠퍼스폴리스가 교내 총 67곳을 정기적으로 주간에 2회, 야간에 3회 순찰을 돌고 있어요.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이나 건물 뒤쪽을 위주로 꼼꼼히 순찰하고 있습니다.” 상황실을 진두지휘하는 신훈교 소장의 말이다. 종합상황실은 총 CCTV 1532개, 여성 전용시설에 설치된 화장실 비상벨, 다람쥐길과 안암학사 여학생동 기숙사 앞에 설치된 외곽비상벨 7개 등 각종 보안장치를 통해 교내 안전을 24시간 주시하고 있다.

  긴장을 놓칠 새 없이 비상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다 보면 때론 당혹스러운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안전 문제와 관련 없는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다. “교내 교직원 근무시간 외에 걸려온 전화는 전부 상황실로 연결돼요. 다짜고짜 학교 업무를 해결해달라고 하거나 길을 찾아달라는 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당황스럽죠. 그래도 최대한 친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웃어넘겨요.” 상황실 직원들의 고충을 전하는 신훈교 소장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새 학기가 시작되자 본교 총무부는 교내 범죄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몰래카메라 탐지기(몰카탐지기) 운영 방식 변경을 지난 2월에 공지했다. 총무부와 종합상황실은 교내 전 건물의 여성 전용시설을 전수조사하고, 더불어 신고에 따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학내 구성원 누구나 총무부(전화 02-3290-1161) 또는 종합상황실(전화 02-3290-1919)로 유선 신고를 할 수 있다. 신고자가 정확한 의심 지역 위치 정보와 신고자 기본정보를 제공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 총무처 강만식 차장은 “학생들에게 몰카탐지기 운영 방식 변경을 공지하면서 동시에 사전 방지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 김예진 기자 star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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