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의 경영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신동기 이랜드 부사장

  본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우회장인 신동기 이랜드 부사장의 특강이 15일 오후 3시 LG-POSCO 경영관 436호에서 열렸다. 24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저성장 디지털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신 부사장은 미국 BTC은행, 유럽 도이치은행, 호주 NAB은행, 미국 골드만삭스, 일본 노무라증권 등 투자은행 IB(Investment Bank)에서 40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이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신동기 부사장은 “세계가 ‘고성장 아날로그 시대’에서 ‘저성장 디지털 시대’로 바뀌고 있어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 환경에 의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를 직접 경험해야 한다”며 ‘공유경제’를 체험하기 위해 용평에 여행 갔던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신 부사장이 “렌터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를 빌려 2박 3일간 관광하고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숙소에서 잠을 잤다”며 생활 가까이에 위치한 공유경제 서비스를 소개하자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 부사장은 미국 기업인 아마존이 경영하는 무인 상점 ‘아마존 고’를 소개하며 자신이 이끄는 이랜드 그룹의 지향점을 밝혔다. 아마존은 인터넷 상에서 책을 판매하는 서점 ‘아마존북스’에서 시작해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까지 인수해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 부사장은 “‘아마존 고’ 매장에서는 사고 싶은 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그냥 나오면 연결된 신용카드에서 저절로 비용이 청구된다”며 “이 같은 혁신이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을 모델로 해 이랜드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5가지 활로로 △재무구조의 최적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핵심기술 확보 △글로벌화 추진 △디지털 혁신 모색을 내세웠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모습에 대한 신 부사장의 견해를 물었다. 신동기 부사장은 “1903년에 라이트 형제가 만든 최초의 비행기가 이제 화성에 가는 우주선이 됐다”며 “젊은이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불가능해 보이는 새로운 것에 계속해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윤덕규(경영대 경영11) 씨는 “강연을 통해 더 글로벌하고 넓은 시각으로 사회 현상을 분석할 수 있었다”며 강연을 들은 소감을 밝혔다.

 

글|송채현 기자 cherish@

사진|김도희 기자 doy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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