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적시던 봄비가 그치면서 흐렸던 하늘이 차차 맑아졌다.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산수유가 포근한 봄 햇살을 받고 꽃망울을 터트리며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산책로와 마을 사이사이에 핀 노오란 산수유는 나들이객들의 마음도 함께 물들인다. 시민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졌고, 곳곳에 따듯한 햇살을 맞으러 나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유난히도 매서웠던 한파 탓에 개화가 한 발짝 늦었지만, 마침내 봄이 온다.

 

글·사진 | 이희영 기자 hee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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