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베트남 시청자 모은 , 성공 비결은?

김인철 기자l승인2018.04.02l수정2018.04.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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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시작은 우연이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베트남 소녀 ‘탄하’는 한국 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그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주문하기조차 어려워하지만, 한 한국 남학생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렇게 그와의 인연이 이어지고 탄하의 로맨스는 시작된다.

-<Shall We LinK?> 줄거리-

 

  ‘Studio LinK(대표=박경호, 스튜디오 링크)’의 웹 드라마 <Shall We LinK?>는 한국으로 유학 온 베트남 소녀 탄하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방영 3주 만에 페이스북 누적 조회 수 80만을 넘었다. 베트남 현지 시청자들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나도 한국에 갔을 때 저런 일이 있었다’, ‘남자 주인공이랑 한 번만 사귀어보고 싶다’ 등 스토리에 공감하며 큰 호응을 하고 있다. 베트남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짧은 영상 시간으로 접근성 높여

  스튜디오 링크는 동남아 국가들을 겨냥한 영상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SNS로 이를 유통한다. 그 중 베트남은 SNS 이용률이 높고 한국 문화에 호의적여서 한국 콘텐츠에 적합한 시장이다. 박경호 스튜디오 링크 대표는 “베트남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대략 6000만 명이고 그 중 다수가 K-POP, 한국 드라마 등 우리나라 문화를 꾸준히 소비해왔다”며 “이런 측면이 우리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방영된 <Shall We LinK?> 1부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각 영상이 5분을 넘지 않는다. 단시간으로 이뤄진 콘텐츠가 주가 되는 모바일 플랫폼 특성상 러닝타임이 길어질수록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심창민 스튜디오 링크 PD는 “영상이 길면 후반으로 갈수록 조회 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5분으로 웹 드라마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말로 한국 문화 담아내

  베트남 밀레니엄 세대의 시선에서 우리 문화를 비춘 점도 인기몰이의 비결이다. 제작팀은 베트남 사람들을 인터뷰해 현지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한국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이를 영상에 반영했다. 한옥, 한복, 서울의 야경 등이 대표적이다. 박경호 대표는 “여태까지 베트남에 수출된 영상들은 한국인의 사고방식만을 투영해 제작됐다”며 “베트남 사람들이 원하는 한국문화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배우를 섭외해 베트남어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전개한 것은 현지 시청자들에게 친숙함을 제공했다. ‘탄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장면들을 삽입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주인공에 이입해 직접 한국의 문화를 바라보고, 속마음을 들여다보도록 해 몰입감을 높였다. 심창민 PD는 “1인칭 장면을 넣어 현지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모든 에피소드는 ‘인연의 시작은 우연이다’처럼 그 편의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한 에피소드의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콘텐츠 기획 총괄을 맡은 이용제 씨는 “정리하는 문장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현지 시청자분들도 공감하는지 묻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hall We LinK?>는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튜디오 링크는 이제 막 1부를 끝마친 <Shall We LinK?>를 시작으로 동남아 문화권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글 ∣ 김인철 기자 aupfe@

사진제공 ∣ Studio LinK

 

김인철 기자  aupfe@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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