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중앙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기고 있다.

  세종캠에 축제의 장이 열렸다. 제31대 세종총학생회 ‘비상’(회장=이희훈, 세종총학)과 호연학사 사생회가 손을 잡고 4월 30일부터 사흘간 ‘오페락(Openhouse KuFestival 樂)’을 개최했다. 오페락은 세종총학이 주관하던 대동제(Ku-Festival)와 호연학사 사생회가 주관하던 오픈하우스(Openhouse)가 합쳐진 새로운 개념의 축제다. 기존에 별개로 진행되던 두 행사가 같은 기간에 치러져 즐길 거리가 더 다양해졌다. 학생들은 너도나도 축제의 열기에 몸을 맡기는 모습이었다.

  오페락은 크게 오픈하우스를 포함한 주간 행사와 야간 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픈하우스는 호연학사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이나 다른 관을 이용하는 기숙사생에게 호연학사를 개방하는 행사다. 축제 첫날에는 자유관과 미래관이 개방됐고 이튿날 정의관과 진리관이 개방됐다. 학생들은 친구의 방을 구경하거나 가보고 싶었던 다른 기숙사 시설을 살펴봤다.

  중앙광장과 호연학사 앞은 다양한 부스들로 가득 찼다. 특히 중앙광장 앞에는 워터슬라이드와 방방, 한복 대여, 돗자리 대여 부스가 배치됐다. 호연학사 앞에선 DIY 부스와 보물찾기 행사, 인생사진관, 미니게임존, 페이스 페인팅을 체험할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탈과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은 이번 축제의 묘미였다.

  야간에는 녹지운동장(녹지)으로 자리를 옮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녹지에서 각 공연팀의 야외무대와 초청 가수 무대, 야간주점, 푸드트럭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특히 첫날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WINNER’가 무대를 꾸몄고, 호익응원단 ‘루터스’가 응원제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1일에는 ‘헤이즈’와 고려대학교 응원단이 열기를 더했고, 2일에는 힙합 공연이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녹지에서 야간 행사를 진행한 점은 이번 축제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작년 오픈하우스는 호연학사 앞에 공연장을 설치해 기숙사생들이 소음문제를 제기했었다. 올해는 야간 공연이 녹지에서 열려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문석현(글비대 글로벌경영17) 씨는 “녹지에서 야간 행사를 해 훨씬 분위기가 좋았다”며 “작년에 정문 쪽에서 공연할 땐 무대가 작게 느껴져서 연예인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엔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엄지현 기자 thumb@

사진제공│세종동아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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