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은 고유한 문화적 전통과 민족적 자존을 통해 세계속의 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교의 한국학 연구소(소장=이기동 교수·인문대 국어국문학과)는 민족 문화와 세계 문화, 한국과 세계와의 관계 수립이라는 시대적 사명감과 책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한국학 전반에 걸친 연구를 통해 한국학의 발전과 보급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제 간의 상호이해와 문화교류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소 사업으로는 △정기간행물 발행 △연구 발표 및 강연회 등 개최 △특정 연구계획에 대한 연구비 지급 △연구에 필요한 도서의 구입과 그 번역 △국제 간의 학술교류 △외부기관의 위촉에 의한 전문적 연구 및 자문 △연구소의 목적달성을 위한 기타 사업 등이 있다.

정기간행물로는 학술지인 <한국학 연구>가 1988년 1집을 시작으로 현재 18집까지 간행된 상태이며 한국학 연구 총서는 국제학술회의 논문집인 <가야사론>을 비롯해 <한국미학시론>과 <재외한인작가연구>등이 발간됐다.

<가야사론>은 1970년대 이후 옛 가야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성과 문헌적 연구 등으로 학계의 많은 관심에 비해 한국 고대사 가운데 그 연구성과가 미진한 분야로 평가된 분야이다. 또한 고대의 한일관계 규명을 위한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학연구소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총서로 간행했다.

<한국미학시론>은 기획 연구내용인 ‘한국미학의 성립과 그 과제’에서 집필된 논문으로 이뤄졌다. 한국 미학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간접의 응용효과로 학문적 목적에 기여한다. 또한 전통 미학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적 창조원리를 발견하고 실천 미학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재외한인작가연구>는 재외 한인문학의 진행과정과 성과 및 그것이 한민족 공동체와 인류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전망의 고찰을 목표로 이뤄졌다.

연구분야는 △어문연구 △지역문화연구 △한국사상연구 △사회조사연구 △교육문제연구 △민족문화연구 △비교문화연구로 이뤄져 있다. 집중기획된 연구내용은 해방이후의 사회와 문화, 연변 조선족 문학, 한국 미학의 성립과 그 과제, 브레히트 연극의 국내에서의 수용양상, 세계문학 속의 한국문학, 한국문화와 포스트 모더니즘, 한국문학과 심리분석 연구, 현대시의 서정과 미의식, 북한의 90년대 희곡 연구, 한국 근대문학 비평과 탈식민, 한국 미학의 성립과 그 과제 등이 있다.

안남일 상임연구원은 “한국학연구소는 학술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내실을 기하고 있는 연구소”라고 소개하며 한국학연구소의 가장 큰 성과에 대해서는 “가야사에 관한 연구성과물이 거의 없던 상황에서 발간된 <가야사론>은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학연구소의 대표적 활동으로 지난 1988년까지 콜롬비아 대학교 박물관, 시카고 대학교 박물관, U.C.L.A. 박물관, U.C. 버클리 박물관 등 해외 대학에서 <조선시대 선비의 묵향>을 주제로 열렸던 해외순회전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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