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역 2번 출구와 이어지는 건물인 라이시움 1층에 설치된 진로진학상담센터

  지난 8일, 라이시움 1층에 국내대학 최초의 상설 입시전문 상담센터인 ‘고려대 진로진학상담센터’가 문을 열었다. 상담센터는 수험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주요 상담내용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설명 △2019학년도 본교 입학전형 △2018학년도 전형결과 △대학생활과 진로 안내이다. 본교 인재발굴처가 온라인을 통해 받은 5월 상담신청이 1시간 3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진로진학상담센터에 대한 입시 현장의 반응이 뜨겁다.

  작년부터 본교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전문적인 진로진학상담을 제공해왔다. 당시 일주일에 이틀, 하루 세 번만 상담을 진행해 상담 창구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이에 인재발굴처는 1월 말 라이시움으로 공간을 이전하며 상설 진로진학상담센터를 개설했다. 본교의 건학 이념을 담은 ‘자유‧정의‧진리’ 3개의 상담실로 구성돼 있어, 같은 시간대에 3팀씩 일일 최대 36팀을 상담할 수 있다. 인재발굴처는 8월까지 센터를 운영하며 최대 2800명을 상담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로진학상담센터의 운영 목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깜깜이 전형’ 혹은 ‘금수저 전형’이라는 오해를 불식하는 것이다. 본교 김상훈 입학사정관은 “지금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은 특정 지역 소재 학교에서만 이익을 보는 전형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통계상으로 그렇지 않다”며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 상담센터의 운영 취지를 밝혔다.

  진학 상담은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전형결과 통계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입학사정관들은 각 전형 합격생 전체, 상위 25%, 상위 75%의 내신 평균 자료를 제공해 수험생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판단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전형별 특성을 안내해, 각 학생이 지닌 역량이 어떤 전형에 적합한지도 알려준다. 10일 진로진학상담센터를 방문해 진학 상담을 한 모 외국어고 3학년 재학생 A 양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반적 이야기가 아니라, 재학 중인 학교 실정에 비추어 어떤 전형으로 지원하는 게 좋을지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담 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기록부(생기부) 평가 기준도 안내한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상담자의 생기부 검토 결과를 제공하지는 않으나, 본교가 발굴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들이 생기부를 통해 지원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려준다. 인재발굴처 홍보팀 관계자는 “우리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사설입시업체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므로 학생들에게 명확한 입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발굴처는 학교 내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 외에도 전국 소외지역의 수험생을 위해 다양한 학교 밖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다가올 8월에는 찾아가는 상담센터인 ‘KU is(Information Session)’를 수도권 외 4개 지역에 설치해 일대일 상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양찬우 인재발굴처장은 “고려대는 전국 교사, 학부모, 수험생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ㅣ송채현 기자 cherish@

사진ㅣ김도희 기자 doy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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