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

가수: 김상국

앨범: <여자가 더 좋아/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 (1965)

설명: 미군부대 클럽에서 소년병으로 일하며 재즈음악을 익힌 김상국은 특이한 창법과 쇼맨시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1965년 정식 데뷔곡이었던 <쥐구멍에도 몉들날 있다>는 굉장히 유쾌한 곡으로 루이 암스트롱의목소리, 스캣, 웃음소리 등 모든 것을 묘사하고 있다.

 

코멘트: 작고한 김상국 선생은 한국의 루이 암스트롱이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모든 것을 이 노래에서 보여줍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놀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음원사이트나 유투브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제목: <미워하고 그리워하며>

가수: 웅산

앨범: <Yesterday> (2007)

설명: 웅산은 대한민국 재즈 최고의 여성 보컬 중 하나다. <Yesterday>는 팝, 발라드, 블루스,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즈로 재해석한 앨범이다. 연주자 전체가 함께 어우러져 높은 음악 완성도를 보이는 <Yesterday>의 수록곡 중 하나인 <미워하고 그리워하며>는 웅산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며 그리움, 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코멘트: 매우 재즈적이지 않지만 비구니였던 웅산이 세상의 모진 세파를 이겨내고 절을 떠나 재즈가수로 입문하게 된 이유를 말하는 듯합니다. 웅산은 법명입니다.

 

제목: <Fly Me To The Moon>

가수: 김상희

앨범: <Sings-I Don’t know why> (1998)

설명: 김상희는 로저 켈러웨이 트리오의 지원을 받아 <I don’t know why> 앨범을 출시했다. 앨범의 수록곡 중 <Fly Me To The Moon>은 김상희가 재즈싱어로의 변화를 알린 재즈 풍 바라드 곡이다.

 

코멘트: 매우 유명한 재즈 스탠다드곡입니다. 김상희는 당대 유일한 고려대 법대 출신 여성가수로 유명했습니다. 그녀가 재즈 음반을 냈다는 사실 자체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부르는 보컬은 듣는 순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적 체험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제목: <Round Midnight>

가수: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앨범: <Round About Midnight> (1957)

설명: <Round Midnight>은 피아니스트 델로니어스 몽크의 스탠더드곡으로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녹음된 곡이다. 그 중 마일즈 데이비스의 버전은 최고의 레코딩으로 칭소앋는다. 간주 부분의 드럼 연주를 시작으로 세련된 색소폰과 트럼펫의 연주는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려준다.

 

코멘트: 재즈역사 100년을 통틀어서 대표하는 뮤지션을 한 명 고르라고 저에게 말한다면 저는 마일즈 데이비스를 꼽겠습니다. 그리고 마일즈 데이비스를 고른 이유는 느즈막한 저녁 막걸리 한 잔 하면서 듣기에는 최고의 노래입니다.

 

<Looking Up>

가수: 미셀 페트루치아니(Michel Petrucciani)  

앨범: <Music> (1989)

설명: ‘90센티미터의 거장’이라 불리기도 하는 미셀 페트루치아니는 선천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가 된 인물이다. 미셸 페트루치아니는 섬세한 화성과 강렬한 음반 터치의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그 중 <Looking Up>은 서정적인 곡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코멘트: 그의 타건은 독보적이었습니다. 그의 영상을 유투브에서 본다면 아마 감동이 무엇인지 아실 것입니다. 요즘 몇몇 아이돌 음악에 대해 청량감 있는 노래라는 평을 종종 봅니다. 재즈의 청량감은 <Looking Up>에서 빛을 발합니다.

 

제목: <Just The Two of Us>

가수: 글로버 워싱턴 주니어(Glover Washington Jr.)

앨범: <Winelight> (1980)

설명: 글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많은 팝 재즈 음악을 선보였는데 그 중 <Just The Two of Us>는 당대 최고의 R&B가수 빌 위더스가 보컬로 피쳐링한 곡으로, 지금도 드라마 배경음악과 CF음악 등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코멘트: 타이틀이 Winelight이니 이 곡을 들으며 와인 한 잔 하시면 될 듯합니다. 색소포니스트 글로벌 워싱턴 주니어의 이 앨범은 이지리스팅 계열 재즈의 본보기에 해당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글로벌 워싱턴 주니어는 어려운 재즈보다는 쉬운 재즈를 구사하면서도 재즈의 기본을 잃지 않은 뮤지션이었습니다.

 

 

글ㅣ김도윤 기자 glossy@

자료제공ㅣ박성건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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