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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획하는 공연, 깊이 스며든 재즈
직접 기획하는 공연, 깊이 스며든 재즈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8.05.23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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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인터뷰

  여기 조금 특별한 재즈페스티벌이 있다. 재즈와 공연 기획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모여 기획, 연출, 홍보 등 모든 과정을 직접 해내는 곳, 바로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회장=이진주, 전재페)이다. 전재페는 대학생 재즈페스티벌 기획단으로 매 학기 재즈 공연을 주최하는 연합 동아리다. 전재페 측은 “공연 기획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대학생들은 많지만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직접 경험을 해보거나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하다”며 “이러한 대학생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향유할 수 있게끔 기회를 넓히려고 2008년 정식 재즈공연기획단으로서 출범하게 됐다”고 창단 이유를 밝혔다.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 재즈

  “독특하지만 매력 넘치는 음악의 장르를 다뤄보고 싶었어요. 그만큼 더 가치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진주 전재페 회장은 다른 음악이 아닌 재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재즈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운 음악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흔히 ‘재즈’라고 하면 나른하고, 잔잔한 블루스의 재즈를 많이들 생각하지만, 실제로 재즈는 뉴올리언스재즈, 래그타임, 블루스, 비밥, 스윙재즈, 빅밴드 등 잔잔한 선율부터 신나는 연주까지 우리의 모든 감정을 표현할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김민경(명지전문대 청소년교육복지과17) 씨는 “공연 기획을 경험해보고 싶어 전재페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음악 종류의 경우 이미 너무 많이 개발돼 대학생으로서 할 일이 많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경 씨는 “하지만 재즈의 경우 사람들이 재즈에 갖는 관심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공연 기획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함께 만드는 재즈 공연

  전재페는 기수제로 운영되며 2018년 상반기 현재 12기가 활동 중이다. 한 기수의 활동이 끝나갈 때쯤 캠퍼스픽, 스펙업, 아웃캠퍼스 등의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와 전재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회원 모집 공고를 올린다. 간단한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통해 선발된 전재페 회원은 최소 방학을 포함한 한 학기 동안 활동을 하고, 이후의 거취는 개인 의사에 따라 결정한다. 전재페 측은 “회원들은 연출, 기획, 홍보, 대회, 영상디자인 총 다섯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재페는 매 기수 당 한 번의 페스티벌, 즉 공연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아이디어 회의를, 나머지 3개월 동안은 실질적인 공연 준비를 하며 5개의 팀에서 각각의 역할 분배를 통해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공연을 기획한다. 연출팀은 아티스트 섭외, 세부 공연 프로그램 구성, 무대 디자인 등 공연 당일 실질적인 연출을 도맡아 진행한다. 기획팀은 기획서 작성, 예산 작성, 공연장 섭외 등 공연이 있기 전까지의 행사지원 과정을 준비한다. 대외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참여하도록 온·오프라인에서 다방면으로 전재페와 공연을 홍보한다. 영상디자인팀은 핵심적인 홍보 디자인이나 영상을 만든다. 올해 초 진행된 11기 겨울공연 ‘따끈따끈 아지트’의 진행에 앞서서는 공연에 참여하는 7개 팀을 소개하는 단편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진주 회장은 “다섯 팀의 협력으로 전재페는 보다 효율적으로, 완벽하게 공연을 준비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젊음 속에 스며든 재즈

  전재페는 재즈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만드는 동아리로서, 특정 재즈 종류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공연 목적은 매번 달라지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만들자’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재즈 마니아부터 입문자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 기획한다. 재즈 속 수많은 장르를 폭넓게 담아내 더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쉽게 즐기도록 고민하는 것이다. 전재페 측은 “지금껏 총 45회의 공연을 개최, 115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했고, 누적 관객 약 15000명을 기록했다”며 “특히 11기 겨울 공연 ‘따끈따끈 아지트’에선 재즈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라이브 공연과 함께, 관객과 함께 ‘네트워크 파티’를 가지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재페는 재즈가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라고 강조한다. 재즈는 탄생 이래로 계속해서 그 종류가 다양하게 변화해왔고, 이는 청년 특유의 생동감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전재페 측은 “전재페가 10년이란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 중심엔 언제나 젊은 사람들의 재즈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점점 젊은 재즈 마니아층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고 전했다. 아주 작게나마 재즈의 활성화에 기여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이진주 회장은 “멈추지 않고 변모해 온 재즈는 항상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고,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글|김도윤 기자 glossy@

사진제공|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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