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손상된 호익플라자 1층은 현재 텅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세종캠 호익플라자 김밥천국 화재사건으로 호익플라자에 입점한 업체들이 영업을 잠정 중단한 지 반년이 지났다. 2층에 위치한 점포들은 내부 정돈을 마치고 다시 영업을 시작했지만, 1층에 있는 김밥천국과 GS25는 시설 내부가 크게 손상돼 영업이 불가한 상황이다. 호익플라자는 학생들이 애용하던 복지시설인 만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학교 본부의 관련 담당자들은 “호익플라자 복구 사업은 진행 중이며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캠 중앙에 위치한 호익플라자는 접근이 쉬워 학생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던 공간이었다. 호익플라자 내 입점해있던 GS25는 기숙사 편의점을 제외하면 교내 유일한 편의점이었다. 학생들이 하루빨리 건물이 복구되기를 기다리는 이유다. 정예영(글비대 글로벌경영17) 씨는 “호익플라자 화재 후, 편의점을 가려면 기숙사에 있는 편의점까지 걸어가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공공정책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 씨는 “연강일 때 호익플라자 편의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곤 했는데, 지금은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학교 당국은 호익플라자 복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측은 화재 원인이 미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학교 당국과 상가에서 각각 보험회사에 재난복구비와 보험금을 신청해, 두 차례에 걸쳐 보험금을 수령했다. 손창환 학생복지팀 과장은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됐다”며 “보험금 신청부터 수령까지 4달이 걸렸다”고 복구 사업이 더딘 이유를 설명했다.

  보험금 수령을 마친 현재는 학생복지팀에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다음 주중으로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시설팀에서 리모델링 설계와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설계와 공사 모두 입찰을 진행하게 돼 각각 4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예상대로라면 12월에 완공될 예정이지만 지연될 시 겨울방학에 공사가 완료된다. 시설팀 직원 변진영 씨는 “내년 3월에는 학생들이 호익플라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복구할 것”이라 밝혔다.

 

글·사진|엄지현 기자 thumb@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