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여자애가 화장 안 해? 화장하면 더 예쁠 텐데.” 우리는 남녀를 막론하고 외모 가꾸기를 강요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가 정해놓은 외모의 틀에서 벗어나려 ‘탈코르셋’을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의 수록곡 ‘This Is Me (벤지 파섹, 저스틴 폴 작사·작곡)’는 사회가 바라보는 ‘나’가 아닌 내가 바라보는 나 자신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노래다. 영화에서 주인공 레티 러츠(케일라 세틀)가 부른 이 곡은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성한 성량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녀는 서글픈 목소리로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비난받았던 과거를 도입부에 녹여내고,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부터 점차 경쾌해지는 리듬에 맞춰 고음을 터트린다. 마치 상처를 안고 웅크려 있던 소녀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세상에 소리치는 것 같다. 듣는 누구나 가슴 속에 용기가 차오를 곡이다. “I won’t let them break me down to dust, for we are glorious!(우리는 눈부시게 아름답기에, 사람들은 우릴 짓밟을 수 없다)” 힘차고 당돌한 가사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고자 하는 포부를 뒷받침한다.

  우린 모두 우리 자신의 운명을 타고났다. This is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즉 나는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이다. 당신도 이 곡을 들으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글 | 김예진 기자 star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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