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bass)라는 민물 어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득증대 목적으로 수입해온 해외의 어류인데, 처음에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번식력이 필요 이상으로 뛰어나고 토종 민물고기들을 포식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었다.

  올해, 제주도에 수많은 예멘 출신의 난민이 입국해 정부에 난민 지위를 요청했다. 이에 관해 각종 시사 프로그램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난민 수용에 관한 찬반 토론이 이루어졌다. 난민에 관한 문제를 이미 겪은 유럽의 경우, 난민의 유입은 국가적 안보에 위협을 초래했다. 이는 유럽의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를 목격한 우리나라의 여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난민의 수용이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의견의 입장은 이러하다. 선진국인 한국은 이들을 보살필 인도주의적 의무가 있으며 수용에 따른 실질적인 기대효과도 존재한다. 난민들은 자국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3D업종을 기꺼이 하고 높은 출산율을 보인다. 이들을 수용하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드높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난민들을 우리 사회에 문제없이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원조가 필요하다. 그들의 수용을 위해 필요한 초기비용을 고려했을 때 수용이 이익이 된다고 단언할 수 없다. 확실히 파악할 수 없는 가치를 위해 이루어져야 할 자국민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난민의 대부분이 전문직 종사자가 아닌 만큼 그들의 수용은 우리나라의 저소득층, 고연령층과 취업경쟁을 할 것이다. 이렇듯 난민의 수용은 국민의 희생을 필수적으로 요한다.

  또한, 난민들의 대부분은 타국에서 이슬람의 규율을 중시하는 무슬림이다. 이국의 문화만을 중시하는 그들의 비율이 늘어남은 국민과의 갈등을 빚을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유럽의 선례에서 기인한다. 근 10년 동안 유럽 안 무슬림(난민)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함과 동시에, 유럽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이슬람 문화만을 고수함으로써 사회적 마찰을 빚어내는 것이다.

  난민의 수용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외인 용병의 영입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잠식할 배스와 같은 외래종의 경우가 될 가능성 또한 있다. 사회 구성원들은 해외의 선례를 참고해 신중한 논의를 나누어야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박필주(공과대 신소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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