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7일, 인촌기념관 앞에 모인 학생대표·노조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오후 1시 인촌기념관 앞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정위원회 관련 논의를 두고 ‘밀실논의’라 비판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법인 측은 “7월 중에 개정위원회가 진행됐다는 기자회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50대 서울총학생회 ‘ABLE’(회장=김태구), 제31대 세종총학생회 ‘비상’(회장=이희훈), 제32대 일반대학원총학생회 ‘UPRISE’(회장=이정우),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지부(지부장=김재년)가 공동 주최했다. 김태구 서울총학생회장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참가 자격이 있는 학생 대표와 직원 대표가 개정위원회에는 빠져 있다”며 “정정당당한 제도로 뽑힌 총장만이 고려대학교 대표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년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지부장은 “밀실논의 개선과 총장 직선제 촉구에 직원들도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나고 ‘밀실논의 즉각 중단’이라 쓰인 검정 한지를 불에 태우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본교 총장선출규정 제4조에 따르면, 개정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해 이사회의 의결로 총장선출규정을 개정할 수 있다. 개정위원회는 법인(고려중앙학원)의 주관하에 관례상 법인 관계자 2인, 본교 교수 2인, 본교 교우회 관계자 2인으로 꾸려져 왔다. “총장 선거를 앞두고 관례적으로 7월마다 개정위원회가 밀실회의처럼 열렸다”는 학생 대표자들의 주장과 달리, 법인 측은 “기자회견이 열린 당시에는 개정위원회와 관련된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 | 김태훈 기자 kthink@

사진 | 고대신문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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