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융합기술관과 R&D센터에서 화재가발생했다.

  지난 8월 17일 미래융합기술관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미래융합기술관 건물 옆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화재는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에어컨 실외기 과부하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화재가 실외기 근처의 쓰레기더미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으나 옥외 실외기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설치한 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옥외실외기 발화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추정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당시 근무를 서고 있었던 미래융합기술관 수위 정진태 씨는 “오후 3시 경 화재경보기가 울려 의아해하던 도중 한 학생의 신고에 의해 건물 외부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외기 연기가 점점 확산돼 각 층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대거 대피했다. 화재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기까지 총 20여 분 가량이 소요됐다.

  8월 21일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KU-KIST 융합대학원이 위치해있는 R&D센터 4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데 사용된 전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복도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가 폭발하며 시작된 화재는 순찰 중이던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유독가스 우려 때문에 KU-KIST 융합대학원 소속 연구실 연구원과 교수들이 1시간 30분 정도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R&D센터 관계자들이 교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불길을 잡았다. 이후 화재사실을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약 8분 여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폭발이 일어난 당시 복도에 사람이 없어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KU-KIST 대학원 소속 연구원 A 씨는 “퍽 하는 소리에 나가보니 경고등이 울리고 새하얀 연기가 새어 나오는 와중에 방화벽이 내려왔다”며 화재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최초 화재 발견자인 경비원 B 씨는 “팔뚝만 한 전동킥보드 충전기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천장까지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며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특히 4층에는 연구실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화재의 조기 진화에 실패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을 일으킨 전동킥보드는 성북경찰서에서 수거해 간 상태이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 중이다.

  학교 당국은 화재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8월 21일 포털의 긴급공지를 통해 학내 구성원의 안전사고 방지 수칙을 게재했다. 에너지·안전팀은 △전동킥보드와 같이 대용량 충전이 필요한 기구의 충전 및 실내 반입 금지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 금지 △실내금연 △소화전·소화기의 위치 및 사용방법 숙지를 골자로 한 안전수칙을 통해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글ㅣ이다솜 기자 ro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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