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못하는 세종캠 전자출결 시스템

이선영 기자l승인2018.09.10l수정2018.09.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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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학기, 세종캠에선 출결 확인 시간을 줄이고 출결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모든 강의실에 전자출결 관리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고대인클래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도입 된 지 2년째인 현재까지 잦은 오류와 서버 문제로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편해 하고 있다.

 

  삐걱대는 전자출결 앱, 고대인클래스

  ‘고대인클래스’는 서울캠 산학협력단 회사에서 개발해, 2016년부터 세종캠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앱의 ‘입실체크’ 버튼을 눌러 블랙보드 출석부 서버로 출결 데이터를 전송한다. 교수는 앱을 통해 학생들의 출석기록을 조회해 추후 출결 점수에 반영한다.

  하지만 시행초기부터 지금까지 해당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대인클래스’ 앱 구동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탓이다. 학생들이 ‘입실체크’를 누르면 ‘이미 입력된 코드입니다’, ‘위치 정보가 잘못됐습니다’, ‘강의 시간이 아닙니다’와 같은 문구가 뜨면서 출결처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최혜리(문화대 문예창작17) 씨는 “단 한 번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출석에 성공해 본 적이 없다”며 “전자출결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석을 했는데도 출석 인정이 안 되는 경우엔 굉장히 억울하다”고 말했다.

  시스템상의 오작동으로 출석에 실패한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직접 교수를 찾아가 ‘출석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쳐야했다. 최 씨는 “쉬는 시간이면 교수님께 가서 직접 출석 여부를 말씀드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오수민(문화대 문예창작17) 씨는 “교수님이 직접 호명해 출결을 확인할 때와 달리 부수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학생증을 리더기에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전자출결 시스템을 개선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불편…“불편함 참고 이용”

  교수들의 입장에선 웹에서 출석부를 열람할 때 불편한 경우가 많다. 날짜별 출석 열람은 가능하지만, 학생별로 출석 여부를 열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기 말에 출석 집계를 낼 때, 출결 상황을 학생별로 일목요연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김경락(과학기술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교수는 “이 전자출결 시스템은 사용자 우선과 사용자 편의라는 공학 철학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전자출결이 학생과 교수 모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자출결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결국 교수가 직접 별도의 호명 출석을 불러야 하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전자출결을 통해서는 출석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매번 호명해서 출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전자출결 시스템에 대해 교무기획팀 관계자는 “전자출결은 매년 진행되는 대학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며 “교원들도 불편함을 참고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출결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의 ‘수업 관리 및 학생 평가’ 항목의 평가요소다. 대학평가에 예민한 세종캠 입장에서 당장 포기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교무기획팀 “추가 서버 임대해 개선책 마련”

  현재 전자출결 앱에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서버 과부하’로 알려졌다. 강의 시작 시간엔 많은 학생이 동시에 출석버튼을 누르고 모든 학생들의 출결 데이터가 전송된다. 이 때 과다한 데이터가 블랙보드의 출석부 서버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생겨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학기까지 교무기획팀에서 전자출결 업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데이터 과부하로 인한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추가로 서버를 임대해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자출결 시스템을 관리·운영하는 교무기획팀에서는 전자출결과 관련된 이용자의 불편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모든 강의실이 아닌 특정 규모 이상의 강의실에서만 사용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교무기획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서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지속해서 앱을 업데이트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이선영 기자 india@

이선영 기자  india@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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