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본관 인촌챔버에서 김영석, 양영애 부부가 기부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 23일 본관 인촌챔버에서 성영신 교수의 기부식이 끝난 후 티타임이 이어졌다.

  최근 본교에서 큰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10월 23일에는 성영신(문과대 심리학과) 교수의 심리학과 건물 건축을 위한 주춧돌기금 기부식이 있었고 10월 25일에는 한 노부부의 400억 기부식이 있었다. 두 기부금 전달식에는 모두 염재호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평생 모은 400억원, 학생들 위해

  “우리 부부가 50여 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억척스럽게 모은 재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사학인 고려대학교에 기부하게 돼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10월 25일 김영석(남·91), 양영애(여·83) 부부가 본교를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는 본교 설립 이후 개인기부자 가운데 최고액이다. 이들 부부는 평생 과일 장사를 하며 모은 시가 4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학교의 인재양성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김재호)에 기부했다.

  이들 노부부는 전체 기부액 400억 중 200억을 먼저 기부한 상태이며, 향후 200억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양영애 여사는 “나같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사람이 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 우리 부부는 너무 기쁘다”며 “기부한 재산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힘이 되고,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소중하게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액의 기부에 대해 본교 염재호 총장은 “평생 동안 땀 흘리고 고생해서 모은 재산을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해 기부한 두 분의 고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기부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학교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영신 교수, 건축기금 1억 원 기부

  본교 성영신(문과대 심리학과) 교수가 10월 23일 심리학과 학생들을 위한 단독 건물 건축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현재 심리학과는 학과만의 공간이 부족해 5개 건물에 교수연구실과 실험실, 연구소가 흩어져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성영신 교수는 “후학들이 국내 최고 심리학과라는 명성에 걸맞은 건물에서 수학했으면 좋겠다”며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터전이 될 곳에 주춧돌 하나 놓는다는 심정으로 건축기금을 기부한다”고 계기를 밝혔다.

  본교 심리학과는 현재 학부제 독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심리학과는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 연구실과 실험실, 강의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심리학과의 특성상 기존 인문사회관에서 문과대 공간배치에 포함되기 힘들다는 현실에 직면했다”며 학부제 전환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심리학과의 학부제 독립안은 9월 19일 문과대 교수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추후 교무회의, 교수의회, 재단 이사회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글 | 이다솜 기자 romeo@

사진 | 고대신문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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