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쌓인 길을 걷다보면, 지나가버린 것들이 슬퍼진다. 발밑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는 이들이 푸르렀을 때가 들어있다. 떨어진 잎은 흙으로 돌아가고, 다시 틔울 푸른 잎의 힘이 되리라. 그래서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걷다보면, 다가오는 것들에 벅차진다.

 

한예빈 기자 l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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