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에 참석한 유병현 대외협력처장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8일 오후 12시 CJ법학관 리베르타스홀에서 2019학년도 1학기 글로벌 교환학생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에 파견될 교환학생 29명은 KU PRIDE CLUB의 기금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글로벌 희망 장학금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유병현 대외협력처장 겸 기금기획본부장과 2019학년도 1학기 글로벌 교환학생을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선 교환학생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한 뒤, 지난번 글로벌 희망 장학생으로 선발돼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학년도 2학기를 캐나다 웨스턴대에서 보낸 고석균(문과대 영문12) 씨는 목표를 성취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고 씨는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게 목표였다”며 “그러나 영어 실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맺으니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부담감에서 벗어나고자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고 씨는 “평소 좋아하던 모바일 게임 동호회에 들어가 활동하게 됐다”며 “취미를 공유하는 한 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니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1학기에 일본 도시샤대에서 공부한 황서진(문과대 일문15) 씨는 ‘외국도 사람 사는 곳’임을 명심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차분하게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황 씨는 “기숙사 열쇠를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외국이라 지인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며 “용기내서 외국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친절히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살던 방식을 변화시킨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 황 씨는 “한국에선 집밖으로 나가는 걸 싫어했는데 일본에 가서는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며 “문화재를 탐방하면서 그 나라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2부에선 유병현 대외협력처장 겸 기금기획본부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유 처장은 “언어가 서툴러도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믿기 바란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유, 정의, 진리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000명이 1만 원씩 기부해 글로벌 희망 장학금이 만들어졌다”며 “여러분은 1000명의 응원을 받고 있으니 낯선 곳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행사는 글로벌 교환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019학년도 1학기에 독일로 파견되는 김민지(문과대 사학17) 씨는 “혼자 독일에 갈 생각을 하니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도 “교환학생 선배들이 해준 조언을 되새기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글│정한솔 기자 delta@

사진│한예빈 기자 l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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