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자율 경영을 통해 과학 중심의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정진택 공과대 교수 박형규 취재부장, 박연진 기자l승인2018.12.04l수정2018.1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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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후보로 나선 계기는

  “교수로 부임한 후 26년의 세월동안 학교에서 받은 은혜가 참 많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 역량들이 다 모교에서 받은 것이기에 이제 학교에 보답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과학 중심의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습니다. 고려대도 준비된 총장과 학교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 가장 중요한 공약 한 가지를 꼽는다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입니다. 우선 현재 수강신청 제도에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자기 전공뿐만 아니라 융합전공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 시야를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재학 중에 외국에 가는 등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하려 합니다. 인문사회계 캠퍼스는 대학원생들을 보면 연구 공간이 없습니다. 학문의 후속 세대인 대학원생이 연구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자연계 캠퍼스는 제2공학관을 허물고 나서 대부분의 연구공간은 신공학관으로 옮겨왔는데, 옮겨오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일반물리, 일반생물, 일반화학 실험실이 그것입니다. 우리 고려대 자연계에 들어온 학생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하루 속히 자연계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자연계 기초교양관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 강사법 시행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전체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재정 부담의 증가, 고용관계에 대한 고민,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변화. 이 세 가지를 봐야죠. 강사 분들이 다른 쪽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고려대에 나오면 겸임교수라는 타이틀이 가능합니다. 우리 고려대학교가 교육지주회사 내 교육적인 내용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현재 강사 선생님들이 거기에 소속이 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 행정분권화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총장은 학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결정 권한이 총장한테 집중돼 있습니다. 저는 분권화보다는 자율경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부총장님한테 전결권이 많이 내려가서 학교의 내부적인 운영, 책임을 맡으시도록 하려 합니다. 학장님이나 원장님한테 줄 수 있는 것은 예산권과 인사권입니다. 단위조직에서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선 기존의 예산배정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학장님과 원장님이, 또는 학과장님이 구성원들과 마음을 합쳐서 노력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서명은 총장이 하게 돼 있어요. 총장이 권한을 많이 갖고 있으면 각 처들이 다 총장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 관리처, 총무처는 총장님을 위해서만 일하는 게 아닙니다. 제도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것도 바뀌어야죠.”

  

  - 재정마련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임금 인상의 경우 저는 몇 퍼센트 인상하겠다고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공학자로서 데이터를 보고 적정 수준의 처우 개선을 주창했거든요. 우리 학교 운영을 보면 어떤 곳에서는 불필요한 손실이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절약해야 합니다. 교수들의 인건비를 올릴 방안은 수입을 늘려야하는데, 단기적인 방안으로 학위 과정에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들여오는 것이 있어요. 외국인 학생들은 정원 외이기 때문에 많이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외국인 학생들의 질적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질적으로 우수한 해외 유학생들을 받아야 합니다. 비학위과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평생교육원이죠. 사람들의 요구에 맞게 과목을 개설한다면 평생교육의 사업 자체는 굉장히 커질 것입니다. 즉, 수익 사업을 다변화해야하는 거죠. 또 하나는 자연계 교수들이 연구해서 나오는 지식재산(IP)이 있습니다. 지식재산을 기술 사업화를 통해서 늘릴 수 있을 겁니다.”

  

  - 줄고있는 정직원 채용에 대한 생각은

  “계약직 직원들이 많이 생기고 정직원을 뽑지 않은 것이 4년 동안 누적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에, 일부분은 정직원화 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직원에 준하는 복리후생이 제공되도록 하려 합니다.”

 

  - 국제화 공약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생들이 바깥으로 많이 나갔으면 좋겠어요. 교환학생이 하나의 예시고, 해외 인턴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실질적인 해외 공동학위 취득이 활발해지길 바랍니다. 동남아시아, 제3세계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쪽에 한국학을 포함한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하는 것이 국제화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통일 시대를 대비해서 북한에 작은 규모로 우리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거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 세종캠이 발전하기 위한 방안은

  “최우선적으로 세종캠퍼스 발전기금을 확대하겠습니다. 80학번이 세종캠퍼스 1회 졸업생입니다. 그럼 벌써 50대 중후반입니다. 세종캠퍼스를 졸업한 교우와 대전충청지부에 사는 교우들에게 세종캠 발전기금을 부탁드리려 합니다. 지금은 외형적인 모양을 갖춘 것을 넘어서 실질적 지원으로 성과를 내야 하기에 재정건전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 학교지원에서 인문계 캠퍼스와 자연계 캠퍼스 간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자연계 캠퍼스 총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제가 6년을 살았고, 25년째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인문캠과 자연캠을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지만 후생복지 수준이 자연캠이 훨씬 낮습니다. 모든 학내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부서는 곳곳에 있어야 합니다. 자연계 기초교양관을 먼저 지어서 자연계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스퀘어가 중앙광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규모가 작죠. 그래서 제2공학관 허문 곳을 애기능컴플렉스로 활용할 것입니다. 신공학관이랑 하나과학관이 주차 공간을 법적으로 마련하지 못해 건물이 가사용 승인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 광장을 활용해야하고, 환경 개선도 필요합니다.”

 

  - 남은 선거일정에 임하는 각오는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연구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남다른 비전을 가지고 고려대를 남다른 학교로 만들고 싶어요. 그것을 저 혼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구성원 모두 함께한다는 기치를 가지고 끝까지 가겠습니다.”

 

 

글|박형규 취재부장, 박연진 기자 press@

사진|한예빈 기자 lima@

박형규 취재부장, 박연진 기자  press@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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