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곳곳에는 2학기를 맞아 새로운 부원을 모집하는 동아리들의 광고 포스터와 방학 동안 준비한 동아리 행사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붙어 개강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한 주였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제일 관심사는 수업정보. ‘강의계획안’이 입력되지 않은 강의가 많아 수강을 했던 학생들의 경험을 묻는 질문이 학내 여러 게시판에 많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강의교재를 사고 파는 글도 게시판의 단골메뉴.

임재성(법과대 법학과99) 씨의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예비 선언’도 학내구성원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자게사랑의 ‘니들이 쓴 맛을 알아?’라는 아이디는 “양심적 병역 거부 주장의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이유에서 반대한다”며 “모병제로의 점진적인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개인의 신념에 의해 많은 젊은이들이 처벌과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법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찬·반 입장간 감정적인 주장만을 되풀이 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편, 수해 복구를 위해 본교 총장에게 휴교를 건의하는 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Arima(아리마)’라는 아이디는 “수해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민족 고대 모두의 힘으로 행동하는 젊은 지성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수해 복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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