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 유지에 양국 역할 중요 한반도 문제는 자국내서 해결해야" 
 
‘한·중 수교 10주년’, 과거 10년이 한국과 중국 관계의 기초를 다진 기간이라면 앞으로 한·중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까? 「제2회 한·중 지도자 포럼」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메이자오룽(梅兆榮) 중국인민외교학회장의 강연회가 지난 5일(목) 국제대학원(원장=황의각 교수·정경대 경제학과)주관으로 국제관 214호실에서 열렸다.
전 주독일 대사였던 메이자오룽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한·중 수교 배경과 수교 이후 중국의 성장 △한·중 양국의 교역관계 △남북한 관계에서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질의와 응답내용의 요약이다.


△향후 10년 간 한국과 중국 관계에서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 중국과 한국은 동북아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양국은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 비록 양국의 사회제도와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문화와 역사적 토양은 서로를 이해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한편, 한반도 문제에 외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궁극적으로 쌍방이 접촉을 통해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외부세력은 협조하는 정도에만 그쳐야 한다.

△남북통일 후 도래할 한국의 경제난에 대한 중국의 대비책은 무엇인가. 또, 북한의 시장경제 개방 움직임에 대한 의견은.
- 중국은 주변국가의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주변국의 경제 성장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남북통일에 대한 전망이나 이후 초래될 경제문제는 한국인이 연구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중국이 오랜 기간에 거쳐 국정에 맞는 개혁을 했듯이 북한은 북한의 상황에 맞게 개방정책을 펼 것이며, 구체적인 것은 북한 지도자가 결정할 문제이다.

△탈북자 문제에 대한 의견이 듣고 싶다.
- 중국은 중국 법률을 위반하고 치안에 어려움을 주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월경자라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법률을 위반하고 있으며, 특히 NGO 등의 외부세력이 북경에 있는 대사관이나 중국 기관에 침입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중국은 탈북자 문제를 국내법과 국제법에 근거해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물론 남한이 동포로서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하지만 언론이 문제를 크게 만들어 양국 평화와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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