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총학생회(회장=손창일·법과대 법학95, 이하「안암총학」)의 임기가 반 가까이 지난 가운데 「안암총학」이 내세운 7개의 선거 공약 중 1개만이 제대로 수행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선거 운동 당시 “한 달에 하나만 이행해도 우리가 내세운 공약은 전부 이행할 수 있다”고 말한 손창일 안암총학생회장의 말과는 달리 약간 저조한 실적이다.

이전 「안암총학」이 대외사업에 치중하느라 학내사업에 부진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으나, 현 「안암총학」은 선거운동을 하면서부터 대외사업을 배제한 비운동권임을 표방했으며 이런 점들을 학생들에게 어필, 선거에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학내사업뿐인 「안암총학」의 공약들은 ‘고대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동 총학생회를 제외하면 완전히 이행했다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반응이다.

「안암총학」의 이동 총학생회는 과도관 등지에서 이미 몇 차례 시행됐으며 이동 총학생회를 통한 학생들의 의견이 「안암총학」사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의 여부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그 취지와 의지는 상당히 환영받았다. 실제로 단과대 학생회들도 「안암총학」의 이동 총학생회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밖에 여섯 가지 프로젝트는 이행되지 않거나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도서관 확! 뜯어바꾸기 프로젝트’ 는 제대로 이행된 것이 거의 없다. △과도관·중도관 장서 확충 △열람실 공기정화기 설치 △중도관·과도관 수면실 설치 △고대 안의 어우러짐을 위한 프로젝트 △강의 정보 게시판 등의 공약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편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사업 △복학생 위원회 활성화 △복학생을 위한 가이드 북 등도 거의 지켜지지 못했다.

‘교내의 소통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시된 △교내 셔틀버스 운행 사업 △자연계 캠퍼스 교문 신설 등의 공약은 학교측과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그 시기를 두고 논의가 계속 되고 있는 상태. 셔틀버스는 ‘곧’실시된다고 하며, 교문 신설 건은 생환대 신관 완공 이후에 가능하다는 학교측과 2학기에 해달라는 「안암총학」이 아직 협상중이다.

취업박람회 역시 취업지원팀의 취업특강을 후원하고 있으나 「안암총학」이 처음에 제시했던 공약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이러한 공약들이 이뤄지지 못한 사실을 두고 장정우 안암총학사무국장은 “일부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2학기 때, 취업특강, 도서관 뜯어바꾸기, 강의 정보 게시판 등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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