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위에 떨어져 제 어미와 같은 줄기를 이뤘을 지도 모르는 열매는, 갈 곳을 잃고 아스팔트 위에 떨어져 버렸다. 아무 생각없이 이들을 짓밟고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장갑차에 목숨을 잃었다는 두 아이의 이야기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