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새 출발” 취임식이 열린 2월 28일 오전, 정진택 신임총장과 교무위원들이 본관을 출발해 인촌기념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다 함께 새 출발” 취임식이 열린 2월 28일 오전, 정진택 신임총장과 교무위원들이 본관을 출발해 인촌기념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정진택 신임총장의 임기가 31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앞서 228일에 제20대 고려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정진택 박사의 취임식이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인 교우회 수석부회장, 염재호 전 총장을 포함한 7명의 전임총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학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진택 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현재를 총체적 패러다임이 흔들리는 대격변의 시대로 규정하며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을 본교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총장은 창의 고대의 가치를 높이 세워 교과과정부터 학사행정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통합과 통섭을 통해 전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교육과 입체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총장은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캠퍼스 구축을 약속했다. 정 총장은 유의미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고도의 기술발전 속 도덕적 인재양성과 사람 중심의 대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공헌 교육과 체험을 통해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정

 

신이 학생들의 가슴 깊이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행정과 교육에서 모두의 개성과 가치가 존중되는 사람 중심의 대학을 구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진택 신임총장은 개교 이래 첫 공과대 출신 총장이다. 취임식에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형 대학을 만들어 나갈 정진택 총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가 엿보였다.

  김재호 이사장은 식사에서 창의와 혁신의 모체로서 새로운 시대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대학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입학하는 상황에서 고대 교육의 변화를 강조한 신임총장의 비전은 큰 의미가 있다연구와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혁신을 통해 창의성과 협업·소통·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에 온 힘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5만 교우를 대표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한 이학수 교우회장의 환영사는 김인 교우회 수석부회장이 대독했다. 이학수 교우회장은 정진택 총장이 보여줄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대한다후배들이 창의적 미래 인재로서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외 대학 총장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데이비드 돌링(David S. Dolling) 미국 조지워싱턴대 전 공과대학장은 첨단 과학 시대 속 휴머니즘의 가치를 강조하며, 사람 중심의 대학을 약속한 정진택 총장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예정 기자 breeze@

사진이수빈 기자 suv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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