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일반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학과가 신설된다. 인공지능학과는 2019년 후기부터 석·박사통합과정 및 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해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본교는 2017년 가을부터 인공지능학과 설립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구상해왔다. 핵심 연구 분야로는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빅데이터, 신경망이 지정됐다. 인공지능학과는 이러한 핵심 인공지능 기술에 산업 데이터를 접목한 응용 특화 연구분야(AI+X)로 헬스케어, 지능형 에이전트, 협동형 멀티플레이어 게임, 자율주행 AI 기술을 선정하기도 했다. 산업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기술연구를 통해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학과는 그간 국내외 50여 개 기업·대학·연구소와 협정을 체결해 학술, 산업, 기술창업 인재양성의 토대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향후 카네기멜론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막스플랑크연구소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인공지능학과는 학술 연구와 더불어 학생들의 산업체 실무 경험과 기술 바탕의 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학생 전원은 아마존,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외 AI 기업 인턴을 거친 후 지도교수 및 산업체 전문가와 산업현장의 문제를 연구하게 된다. 크림슨 창업 지원단, KU-MAGIC, 파이빌(π-Ville) 등 교내 창업 인프라와 연계한 활동도 진행될 계획이다.

  더불어 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 교육·연구 인프라와 커리큘럼, 교수진의 학술역량,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최대 10년간 190억 원의 정부 지원과 80억 원의 민간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교육기관을 필두로 미래 핵심동력인 AI기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이공계 대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은 올해 9월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인공지능 단과대학을 설립한다. 본교 인공지능학과 사업을 주도한 이성환(대학원 뇌공학과) 교수는 국내 AI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려대 인공지능학과가 우수한 역량을 갖춘 AI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신입생 모집에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정 기자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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