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0 21:31 (월)
중앙도서관이 세상에 내놓은 3.1운동 관련 귀중서들
중앙도서관이 세상에 내놓은 3.1운동 관련 귀중서들
  • 이선우 기자
  • 승인 2019.03.11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의 제목 속 표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의 제목 속 표지
깨진 일본도가 그려진 〈도왜실기〉의 표지
깨진 일본도가 그려진 〈도왜실기〉의 표지
본교 박물관이 소장한 기미독립선언서 원본
본교 박물관이 소장한 기미독립선언서 원본

  서고 깊숙이 잠들어있던 근현대 귀중자료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세상 밖으로 나왔다. 본교 중앙도서관(관장=김성철 교수)은 4일부터 ‘서가에서 찾은 백년의 외침: 기미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기획을 담당한 구자훈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열람부 과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3.1운동 관련 귀중자료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현재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는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와 <도왜실기(屠倭實記)> 중국어판 유일본을 포함해 본교 박물관이 소장한 기미독립선언서 원본 등 3.1운동 관련 귀중서 9점이 전시돼 있다.

  본교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중국어판 유일본은 1920년에 역사학자 박은식이 중국 상해에서 발행한 책으로, 일제의 침략상과 민족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고 있다. 당시 상해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사 사장이었던 박은식이 3.1운동을 기점으로 독립운동사 서술의 필요성을 느껴 저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보물의 형태로 만들어진 이 책은 앞머리에 3.1운동 당시 사진과 초기 임시정부 내각도가 도록(圖錄) 형태로 실려 있다.

  <도왜실기> 중국어판 유일본은 1932년 김구가 한인애국단의 활약상을 정리한 책이다.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한인애국단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자 이를 홍보하기 위해 정리한 것으로, ‘왜놈들을 도륙한 실제 기록’이라는 제목과 함께 깨진 일본도가 표지에 그려져있다. 이 책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와 함께 해사 이원순이 본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두 고서 외에도 조소앙이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전기를 모아 저술한 <유방집(流芳輯)>, 해방 이후 사회주의자들의 3.1운동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조선해방과 삼일운동(朝鮮解放과 三一運動)>과 3.1운동 당시 생생한 경험담을 모은 <3.1운동실기(三.一運動實記)> 등이 전시돼있다.

  특히 본교 박물관에서 출품한 기미독립선언서 원본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처음 공개됐다. 본 자료는 한 교우가 일제 강점기 당시 도서를 샀다가 책갈피 속에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한 후 본교 박물관에 기증한 문서다. 그 후 수장고에 장기간 보관돼 있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구자훈 과장은 “전시가 끝나면 이 자료들은 신청을 통해 직접 열람하거나 디지털 자료로 볼 수 있다”며 “학내 구성원들이 도서관에 소장된 귀중자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한 조흥진(문과대 철학17) 씨는 “교과서에서 보던 자료가 실제 눈앞에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3.1운동의 의의와 함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4월 15일까지 예정돼있으며, 도서관 측은 새로 리모델링된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테마별 전시회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글 | 이선우 기자 echo@

사진제공 | CC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