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이공계 석‧박사 대상 CAREER FAIR’가 13일부터 15일까지 신공학관에서 개최됐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이정우)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23개 부스로 운영됐으며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카카오 등 3일간 46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박람회를 주관한 ‘SENLab’은 이공계 인재와 기업 사이의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본교를 포함해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6개 대학에서 커리어 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이공계 석‧박사를 대상으로 하는 커리어 페어는 여타 취업 박람회와 달리 채용상담이 취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참가기업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SENLab 직원 정지우 씨는 “석‧박사는 세부전공이 다양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능력과 개인의 연구분야가 밀접하게 연관될 확률이 높다”며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에게는 원하는 분야의 인재를 찾기에 좋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첫날 박람회에 참가한 반도체 장비제조 전문기업 PSK 양근영 과장은 “고려대에 반도체 관련 연구 수업을 들은 대학원생들이 많아서 업무에 적합한 인력을 구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와 연구 실무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점은 커리어 페어의 또 다른 장점이다. 신승엽 일반대학원 부총학생회장은 “일반적인 대규모 박람회에는 연구 담당자가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석‧박사 커리어 페어에는 같은 전공의 학교 선배들이 실무자로서 참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 주제가 해당 기업의 실무와 관련 있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실무자와의 대화를 통해 각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본교에 재학 중인 친구와 함께 커리어 페어에 참여한 포항공대 재학생 최태수 씨는 “자산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인 뱅크샐러드 부스에서 기업의 업무 방식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 최동환 사원은 “부스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개발 관련 전공생이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는지 많이 물어본다”며 “우리 회사는 전공과 학력을 가리지 않으며 실제로 수학과나 통계학과 졸업생들이 자주 채용된다고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한 김태윤(대학원‧컴퓨터학과) 씨는 “다양한 회사의 입사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인사 담당자 분들이 직접 질문에 대답해주고 기업 측에서 저를 정말로 원하는지 소통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수 기자 fourdoll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