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정보대가 올해 1학기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융합전공을 개설한다. 6개의 학과(기계공학부, 뇌공학과, 바이오의공학부, 산업경영공학부, 컴퓨터학과, 전기전자공학부)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융합전공은 인공지능뿐 아니라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을 폭넓게 가르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개별 학과가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따로 개설해왔다. 기계공학과는 로봇, 전기전자공학과는 하드웨어, 뇌 공학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등 각 학과의 특성을 크게 반영해 수업을 설계하다보니 단편적 학습이 이뤄졌다. 이에 정보대는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각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만큼, 여러 학문을 아우를 수 있는 인공지능 융합전공 개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설계해왔다.

  인공지능 융합전공의 목표는 융합전공생들이 융·복합적으로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개발 및 접목할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융합전공 주임교수인 이성환(대학원 뇌공학과) 교수는 전통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배운다면 인공지능에 대한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융합전공 개설에 따라 학생들은 6개 세부전공과 관련된 인공지능 교과목 19개 중 관심 있는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 융합전공의 교육과정은 뇌 및 머신러닝 입문’, ‘자료구조’, ‘확률 및 랜덤과정’ 3개의 전공 필수 과목과 6개 학과에 개설돼 있는 인공지능 과목을 종합한 19개의 전공 선택 과목으로 이뤄졌다. 이성환 교수는 전공 필수 과목으로 딥러닝과 머신러닝, 기초 수학 지식 등을 학습한다면 인문계열 학생들도 전공 선택 과목을 수강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3학기 이상 본교에 재학한 학부생은 융합전공 신청 기간인 410일부터 인공지능융합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인공지능 융합전공생은 전공 필수 9학점을 포함해 총 36학점의 과목을 이수한 후 공학사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 유정화(정보대 컴퓨터18) 씨는 학과 간의 경계를 넘어 폭넓게 인공지능 관련 수업을 들을 기회가 생겨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슬 기자 puri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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