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색 푸들 콩알이는 콩알같이 까만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콩알이는 사람 말을 잘 알아들어요. 아침에 엄마가 콩알아! 누나 깨워~”하시면 제 침대 위로 깡총 뛰어올라와 제게 뽀뽀를 하죠. 산책을 좋아하는 콩알이는 가족들의 대화 중 산책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눈이 똥그래진답니다.

  콩알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공놀이입니다. 공놀이를 하고 싶을 때는, 공을 물어와 사람 앞에 두고 멀찍이 가서 공이 던져지길 기다립니다. 공을 기다릴 때의 콩알이는 조현우 골키퍼 못지않은 방어 자세를 선보입니다. 공이 던져지면 콩알이는 공보다 빨리 달려 공을 잡아냅니다. 산책으로 다져진 달리기 실력을 맘껏 발휘하곤 하죠. 공놀이를 마친 후 깜장 눈동자로 저를 빤히 쳐다보는 콩알이의 눈빛에 오늘도 콩알이를 듬쑥 끌어 안아줍니다.

 

곽민경(문과대 독문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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