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 기술은 현대의학과 전자·전기·기계 기술이 접목되면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인간은 기계의 도움으로 시한부 인생을 극복해가고 있으며 인공장기는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에게 수명을 연장해줄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교의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선경 교수·의과대 의학과)는 인공심장, 인공신장 및 인공간(人工肝) 등 인체의 주요장기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 6월에 설립됐다. 이 센터는 국내 유일의 인공장기 연구 센터로 보건복지부의 <휴먼텍 21사업>의 산업분야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인공심장이다. 인공심장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을 가진 연구진이 모여 생체모델링, 유체모델링, 인공심장 제어, 인공심장 제작 및 동물실험, 연구결과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인공장기센터에서 개발되는 인공심장은 공기의 압력을 이용한 공압식 심실보조장치, 하나의 기기로 좌우 심실을 보조할 수 있는 양심실 보조장치, 그리고 축류형 혈액펌프를 이용한 소형 심실보조장치 등이 있다.

특히 공압식 심실보조장치는 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국산화의 의미가 크다. 또, 공압장치 및 제어시스템, 배터리 등을 작게 만들어 휴대하기 쉬운 이동형 체외심실보조장치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4년 말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세계적인 최소형 공압식 심실보조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류형 혈액펌프는 구조 및 원리상 소형화가 쉬워, 세계적으로 차세대 인공심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센터에서는 축류형 혈액펌프의 개발을 위한 모터제어기술,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계적 내구성 향상을 위해 자기부상방식을 이용해 마찰로 생기는 결함을 없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인공심장 외에도 불치병의 치료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줄기세포의 연구를 위한 세포공학연구와 나노표면의 생성을 이용한 세포의 분화조절 등에 대한 연구기반을 구축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한편, 이 센터의 특징은 학제간 연구가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인공장기의 개발은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 종합연구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의학 및 공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의학과 공학을 매개해주는 의공학이 종합학문으로 인공장기개발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서울대학교 병원과 협력해서 임상적으로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간(人工肝)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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