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이과대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선본 ‘E=qual’의 정후보 김병구(이과대 화학15) 씨와 부후보 이서린(이과대 물리18) 씨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18일부터 사흘간 단선으로 치러졌으며, 전체 유권자 820명 중 294명이 투표했다. ‘E=qual’은 그중 찬성 277표를 얻어 9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qual’의 핵심 공약은 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 강화 예비군 훈련장 셔틀버스 운영 이과대학 중고장터 운영 등이다. 51대 이과대 학생회를 꾸려갈 김병구 당선인을 21일 아산이학관 3층 라운지에서 만났다.

 

  - 51대 이과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선 소감은

  “48대 이과대 학생회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느낀 기쁨과 보람에 대한 기억으로 전역 후 출마를 결심했다. 결실을 이뤄 좋지만, 지난 몇 달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일이 밀려있어 부담감도 크게 느껴진다. ‘E=qual’은 말 그대로 평등하다는 의미다. 이과대라는 공통점 안에서 저학년과 고학년, 또는 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한 권리로 참여할 수 있는 학생사회를 만들고 싶다.”

 

  - 소통을 강조한 공약이 돋보인다. ‘오픈 채팅방 운영’, ‘카드뉴스를 통한 회의체 내용 전달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는

  이과대는 다른 단과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회 집행부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 이번 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준비하면서도 프로그램을 짜거나 방 배정을 논의할 때 의견을 내는 사람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과대 전체 사안에 대해 더 많은 학생의 참여를 장려할 필요성을 느꼈고, 상시로 소통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과 카드뉴스를 생각하게 됐다. 이과대 내에서 공통의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지는 등 구성원의 의사 표현과 피드백 과정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 이과대 중고장터 운영을 공약으로 선정한 배경과 계획은

  “근본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약속하고 싶었다. 이과대 전공 교재의 경우 교수님 자체제작이거나 구하기 어려운 원서인 경우가 많다. 반면 입대로 인해 책 처리가 곤란한 학생들은 중고장터에 팔 수 있으니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실험복이나 보안경도 마찬가지로 졸업하는 학생들이 팔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임기 시작이 늦어서 장터 개최 시기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인원이 비슷한 타 대학 학생회 사례를 조사해보니 5월에 진행했는데 수요자가 많았다고 한다. 이과대도 학생 수요조사를 진행해 이를 기반으로 1학기 말에 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 51대 이과대 학생회가 어떤 학생회가 되길 바라나

최근 비대위가 들어선 단과대가 많다. 우리의 목표는 그래도 이과대 학생회가 있어서 좋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거다. 대내적으로는 집행부원들이 행복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사업 진행 후 학생들의 반응에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는 대회와 같은 참여 사업을 많이 진행하려고 한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는 이과대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김예정 기자 breeze@

사진이수빈 기자 suv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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