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보과대 보건환경19) 씨가 마음에 드는 귀고리를 고르고 있다.
김정윤(보과대 보건환경19) 씨가 마음에 드는 귀고리를 고르고 있다.

 

 

  학생들이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공과대 플리마켓19일 하나스퀘어에서 과학도서관으로 향하는 지하계단 앞에서 열렸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플리마켓은 수제 귀고리와 귀찌 등을 판매하는 수현이와 승주’, 다양한 중고 의류를 제공하는 옷팔이’, 중고 서적을 진열한 공집까지 3개의 매장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의 발길이 잦았던 수현이와 승주매장에는 반짝거리는 수제 귀고리와 귀찌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동대문 기자재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귀고리를 만든다는 박수현(공과대 화공생명15) 씨는 이번이 두 번째 플리마켓 참가라고 했다. “인문사회캠퍼스 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 파이빌 플리마켓 때 반응이 좋았어요. 공과대 학생들도 저희가 만든 귀고리 디자인을 맘에 들어 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다채로운 디자인의 귀고리와 귀찌는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정윤(보과대 보건환경19) 씨는 플리마켓 현장을 두 번 방문한 끝에,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귀고리를 구입했다. “반짝거리는 걸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끌렸어요. 처음엔 참았는데, 지나가는 길에 다시 보니 무척 마음에 들어서 충동구매 해버렸네요.” 생명대 17학번 이 모씨는 희소성 있는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보통 이 정도 디자인이면 가게에서는 14000원쯤 할 텐데, 1만원밖에 안 해서 좋았어요.”

  ‘옷팔이매장을 운영한 한호식(공과대 신소재18) 씨는 입대를 앞둔 휴학생이다. “시간이 많아 안 입는 옷들을 처분할 겸 플리마켓에 참가했어요. 엄마 옷도 몇 벌 갖고 왔는데, 잘 팔리진 않네요.” 한호식 씨는 손님이 오지 않는 시간 동안 옷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것보다도 셔츠가 너무 안 팔리네요. 남는 옷은 다시 가져가야 하는데, 고민이에요.”

  ‘공집매장의 중고 서적들은 공과대 학생회(회장=강나연)가 방학 동안 하나스퀘어 사물함에 방치된 교재를 수거한 것이다. 최다인(공과대 신소재19) 씨는 중고 서적들 사이에서도 상태가 좋은 책들을 찾아냈다. “영어 단어 책, 영어 시험용 교재 이렇게 두 권을 샀어요. 중고 서적이지만, 깨끗하고 새 책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공과대 학생회는 기존에 운영해왔던 중고책 장터를 올해 플리마켓 행사로 확대했다. 이예진 문화국장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하다 플리마켓을 떠올렸다고 했다. “행사 피드백을 받고 학생들 반응이 좋으면 다음 학기에도 이어나갈 생각이에요. 중고 서적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은 공과대 집행부 예산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박성수 기자 fourdol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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